겨울철 난방비 ‘쑥’ 관리비 잡는 ‘에너지 절감형’ 아파트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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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난방비 ‘쑥’ 관리비 잡는 ‘에너지 절감형’ 아파트 어디?
  • 이정윤 기자
  • 승인 2017.12.06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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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증가하는 아파트관리비…건설사, 관리비 절감 위한 특화설계 도입
실제 에너지절감 설계 적용단지, 연간 관리비 50만원 이상 차이나 ‘인기’
‘오룡 에듀포레 푸르지오’ 투시도. 사진=대우건설 제공

[매일일보 이정윤 기자] 본격적인 겨울을 맞아 관리비 절감효과가 우수한 아파트가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아파트 관리비가 급격히 치솟으면서 가계주거비 부담이 커지자 난방비 등을 절약할 수 있는 아파트에 수요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기 때문이다.

통상적으로 입주민이 매달 부과하는 관리비는 개별관리비와 공용관리비로 나뉜다. 개별관리비는 각 가정에서 사용하는 수도, 전기, 난방 등에 대한 요금이며 공용관리비는 아파트 주거환경 등 입주민들의 편익을 위해 사용되는 비용이다. 때문에 에너지절감형 설계가 적용된 아파트들은 관리비 부담을 덜 수 있다.

실제로 아파트관리비는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올해 10월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전국아파트 평균관리비는 3.3㎡당 6233원으로 최근 5년간 24.3% 인상돼 같은 기간 물가상승률(6.3%)의 4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많은 난방비가 부과되는 겨울철은 아파트관리비 부담이 더욱 큰 시기다. 국토교통부 공동주택관리 정보시스템 자료를 보면 2016년 11월 ㎡당 2130만원이었던 전국 아파트 평균관리비가 12월에는 2262만원, 올해 1월과 2월에는 각각 2409만원, 2314만원으로 최대 13.1%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렇다 보니 관리비 절감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예컨데 강남구는 올해를 아파트관리비 절감 원년의 해로 선포하고, 지난 10월 아파트 관리비 절감에 나선 5개 단지를 선정해 시상하는 행사를 개최하는 등 관리비 절감에 나서고 있다.

건설사에서도 각방 온도를 다르게 설정할 수 있는 실별온도제어 시스템을 설치해 냉·난방비를 절감하거나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에너지소비량 체크를 가능하게 하는 에너지절감 설계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밖에도 LED조명, 태양광·지열시스템 등을 활용하거나 센서식 싱크절수기 등을 도입하고 있다.

이러한 에너지절감 시스템은 실제 관리비 절감에 도움이 되고 있다. 서울 강동구에 위치한 ‘고덕 래미안 힐스테이트’는 국내 최초로 ‘이로움’이라는 저에너지 친환경 아파트 인증을 획득한 아파트로 신재생에너지 시설을 갖추고 기존 아파트보다 난방에너지를 30% 이상 절감시켰다. 국토교통부 공동주택관리정보시스템 자료를 보면 올해 9월 이 아파트의 관리비는 ㎡당 2389만원인 반면, 인근에 위치한 ‘H’ 아파트는 동월 관리비가 ㎡당 2922만원으로 22.31%나 높게 나타났다. 전용면적 84㎡ 기준으로 연간 약 53만원의 관리비 차이가 나는 셈이다.

업계 전문가는 “아파트관리비는 꾸준히 나가는 고정지출이기 때문에 직접 거주하려는 실수요자들이라면 꼼꼼히 따져봐야 하는 중요한 부분”이라며 “최근 관리비가 해마다 증가하면서 건설사마다 신규 아파트에 에너지절감 시스템을 적극 도입하는 추세이기 때문에 노후 아파트 거주자들이라면 관리비를 줄일 수 있는 똑똑한 새 아파트로 갈아타는 것도 고려해 볼만하다”고 말했다.

이번 겨울에도 에너지절감형 기술을 도입해 관리비 절감에 나선 아파트들이 분양을 앞둬 주목 할 만하다.

대우건설[047040]은 12월 전남 무안군 일로읍 망월리 일원 남악신도시 오룡지구 34블록, 35블록에서 ‘오룡 에듀포레 푸르지오’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1층~지상 20층, 18개동, 전용면적 84㎡, 총 1531가구(2개 블록 합계) 규모로 구성된다. 단지에는 대우건설이 최근에 개발한 ‘IoT 스마트 스위치 plus’가 적용된다. 스마트폰에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하고, 초기 등록만 하면, 각 실별 조명 및 냉·난방 제어가 가능하다. 

효율적인 에너지 사용이 가능한 인공지능(AI) 기능이 있어 일정기간 동안 사용되는 에너지 사용량 패턴을 분석하여 시간대별 자동으로 조명제어가 가능하다. 또한, 외출 시 일정거리 이상을 벗어나면 자동으로 실별 조명 및 에어컨을 꺼지게 하여 세대 관리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단지 내에 태양광발전시스템 등을 도입하여 공용관리비 절감도 할 수 있게 설계했다.

금호건설은 12월 경기 김포양곡지구 D-1블록, B-2블록에서 ‘한강 금호어울림’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1층~지상 20층, 11개동, 전용면적 59~84㎡, 총 873가구로 구성된다. 단지 내 모든 조명기기에 에너지 절약에 효과적인 LED조명을 적용한다. 에너지 절약과 소음저감에 효과적인 로이복층유리 이중창적용, 지역난방시스템, 대기전력 차단 스위치, 전열교환 환기시스템, 홈네트워크시스템을 갖춘 월패드를 적용하는 등 에너지절약형 친환경단지로 이뤄진다.

한신공영은 경남 양산시 물금읍 가촌리 1100번지 일대에서 ‘양산 물금 한신더휴’ 견본주택을 이달 1일 오픈하고 분양에 돌입했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4층, 14개동, 전용면적 59~84㎡, 총 1042가구로 구성된다. 가구 내 스마트인포시스템 설치로 가스차단, 승강기 호출, 일괄소등 등의 기본정보를 확인할 수 있고 전 세대 동체감지기 설치로 방범설정 시 외부침입을 알려주도록 했으며 LED조명을 100% 적용한다.

신안은 경기 평택 고덕국제신도시 A-16블록에서 ‘평택고덕 신안인스빌 시그니처’ 견본주택을 지난달 개관하고 본격 분양에 들어갔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3층, 8개동, 전용면적 84~96㎡, 총 613가구로 구성된다. 단지 공용부분에 필요한 전력을 태양광에너지로 사용할 수 있는 태양광발전시스템을 적용하고, 단지 내 모든 창을 이중창으로 설계(대피창호 제외)해 결로 방지 및 외부 소음과 냉기를 차단할 예정이다. 미사용 전기를 원스톱으로 차단할 수 있는 대기전력 자동 차단 시스템도 구비된다.

코오롱글로벌과 한국자산신탁은 경북 안동시 수상동 590-11번지 일원에서 ‘안동 코오롱하늘채’ 견본주택을 11월 30일 개관하고 본격 분양에 들어갔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0층, 7개동, 전용면적 59~84㎡, 총 421가구로 구성된다. 버려지는 에너지를 한 번 더 사용하는 ‘고효율 전열교환기’가 일부 세대에 도입돼 바깥으로 유출되는 실내에너지 유출을 막고 이를 활용해 온도를 유지할 수 있다. 전체 가구(침실 제외)와 지하주차장에 각각 LED조명을 적용해 에너지 절약 효과를 더욱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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