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규제 강화, 전세가율 높은 지역 새 아파트 ‘눈길’
상태바
대출규제 강화, 전세가율 높은 지역 새 아파트 ‘눈길’
  • 이정윤 기자
  • 승인 2017.12.05 18: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기 의왕·군포·파주·서울 성북·중랑 등 수도권 8곳 전세가율 80%대
전세가율 높은 곳, 갈아타기 수월…대출규제 강화에 관심지역 급부상
운정신도시 아이파크 조감도. 사진=현대산업개발 제공

[매일일보 이정윤 기자] 강화된 대출규제의 영향으로 전세가율 높은 지역의 새 아파트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전세가율이 높은 지역에서는 매매로 갈아타기에 대한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대출 문턱이 높아진 상황에서 실수요자들에게 선호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

부동산114자료를 보면 11월말 기준 수도권(서울, 경기, 인천) 아파트 전세가율은 지난해 동기간 대비 2.43%p 하락한 70.81%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경기 의왕시 84.7% △경기 군포시 84.2% △서울 성북구 82.26% △경기 용인시 81.94% △인천 부평구 81.14% △경기 파주시 80.82% △경기 부천시 80.31% △서울 중랑구 80.04% 등 수도권 8개 지역에서는 80%대의 높은 전세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전세가율이 높다는 것은 매매가와 전세가의 가격 차이가 작다는 것이기 때문에 대출규제로 대출 금액이 줄어든 상황에서도 갈아타기가 수월하다. 예컨데 전세가율이 각각 80%, 60%인 지역에서 6억원짜리 아파트를 구입한다고 했을 때 전세가율이 80%인 지역에서는 1억2000만원만 추가로 부담하면 되지만, 전세가율 60% 지역에서는 이보다 두 배가 많은 2억4000만원을 부담해야 돼 실수요자들의 부담이 더 커질 수밖에 없다.

또한 전세가율이 높은 지역은 임차수요가 풍부해 투자의 안정성을 검증 받은 지역인 만큼 최근 입주폭탄에 따른 역전세난이나 가격 하락에 대한 우려도 적다.

때문에 전세가 비율이 높은 지역은 매매거래가 비교적 활발하다. 실제 온나라부동산 아파트매매거래량 자료를 보면 경기 의왕시(84.7%)의 경우 올해(1~10월까지) 아파트 매매거래량이 255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매매거래량(1997건) 비해 28.1% 증가했다. 또 경기 용인시(81.94%)의 아파트 매매거래량도 올해(1~10월까지) 1만 3018건 거래되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03% 증가했다. 수도권 아파트 매매거래량이 이 기간 동안 -10%(29만6292건→26만6686건) 감소한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분양시장에서 전세가율이 높은 곳에 공급된 아파트의 청약성적도 좋았다. 금융결제원 자료를 보면 대우건설이 지난달 15일 1순위 청약을 받은 경기 의왕시 장안지구의 ‘의왕 장안지구 파크 2차 푸르지오’는 평균 14.49대1의 경쟁률로 전 주택형 1순위에서 마감됐다. 앞서 지난 10월 라온건설이 서울시 중랑구 면목동에서 분양한 ‘면목 라온 프라이빗’도 1순위에서 평균 7.1대1의 경쟁률을 보이며 모집가구수를 모두 채웠다.

업계 관계자는 “전세가율이 높다는 것은 실수요자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되어 있다는 것이기 때문에 가격에 대한 안정성이 높다”며 “특히 내 집 마련에 따른 대출을 받기가 많이 어려워진 만큼 갈아타기에 대한 부담이 덜한 전세가율이 높은 지역으로 관심은 더욱 높아질 것이다”고 설명했다.

연내 수도권 분양시장에도 전세가율이 높은 경기도 파주, 용인, 인천시 부평구 등의 지역에서 새 아파트가 공급된다.

현대산업개발[012630]은 12월 경기도 파주 운정신도시 A26 블록에서 ‘운정신도시 아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30개동, 전용면적 59~109㎡ 총 3042가구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 파주운정주택사업㈜가 시행하는 만큼 전용 59~84㎡ 2505가구는 공공분양, 전용 98~109㎡ 537가구는 민간분양으로 공급된다. 지난 8일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GTX A노선파주구간(2023년 개통)을 통해 서울역까지 10분대, 삼성역까지 20분대에 이동할 수 있다. 또한 동패초, 동패중, 동패고, 운정고(자율형 공립고) 등의 학교가 도보권에 있으며 이마트를 비롯해 근린상업시설도 가깝게 이용할 수 있다.

롯데건설은 12월 경기 용인시 성복동 일대에서 ‘성복역 롯데캐슬 파크나인’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0층 8개동, 전용면적 84~324㎡ 총 534가구로 규모다. 신분당선 성복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단지로 이를 통해 강남까지 20분대에 진입할 수 있다. 매봉초, 삼곡초 등의 학교시설이 도보권에 있는데다 광교산 자락에 위치해 주거환경이 쾌적하다.

GS건설[006360]은 12월 경기 고양시 식사2지구 A1블록에서 ‘일산자이2차’를 분양할 계획이다. 지하 2층~지상 최고 32층, 6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802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단지는 경의중앙선 백마역, 풍산역과 인접하며, 일산신도시를 가로지르는 지하철 3호선 이용도 편리하다. 식사지구 내에만 현재 초등학교 2곳, 중학교 1곳, 고등학교 2곳이 들어서 있으며, 식사지구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전 가구 중소형 단지로 희소성이 높다.

코오롱글로벌은 12월 인천 부평구 부개인우 구역에서 ‘부개인우 하늘채’를 분양한다. 지상 최고 32층, 7개동, 전용 34~84㎡, 총 922가구 규모로 이중 552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반경 1㎞내에 지하철 1호선 부개역이 위치한 것을 비롯해 부광초와 부평동중, 부평여중, 부개여고 등 학교시설과 부평 문화의 거리가 조성돼 있어 편리한 생활 인프라를 갖췄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