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음료업계 후발주자들의 반란, 판도 뒤흔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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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음료업계 후발주자들의 반란, 판도 뒤흔든다
  • 김아라 기자
  • 승인 2017.12.05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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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램, 코어닭, 청순 보리밥 청국장 제공.

[매일일보 김아라 기자] 식음료업계에 후발주자로 뛰어든 브랜드들이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식음료업계는 진입장벽이 낮기 때문에 매년 새로운 업체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난다. 5일 국세청 통계에 따르면 국내 외식업체의 폐업률은 약 23.4%로 타 업종보다 높다. 이렇듯 식음료업계는 이제 레드오션으로 들어섰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진단이다. 하지만 최근 출범한 브랜드 중 차별화된 특색으로 괄목할만한 성장을 보이는 업체가 있어 업계의 주목이 쏠리고 있다.

‘클램’은 지난해 7월 경상도 지역에서 출발해 빠른 기세로 수도권까지 브랜드 이름을 알리고 있다. 클램의 성장은 최근 괄목할만한 성장을 보인 에스닉 푸드(제 3세계 정통음식) 시장의 성장과도 연결된다. 올해 3분기 외식시장 성장세는 전반적으로 더딘 가운데 제 3세계 음식을 전문으로 하는 브랜드들이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여 주목을 받고 있다. 클램은 스페인의 정취를 그대로 재현한 맛과 분위기로 수도권 지역에서 매서운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코어닭’은 지난 8월 정식 출범한 프리미엄 닭가슴살 식품 전문 브랜드다. 코어닭은 직접 사육한 닭을 사용한다는 점에서 기존 닭가슴살 브랜드들과 차별점을 뒀다. 코어닭은 전국에 있는 양계장들과 정식 계약을 맺고 닭을 사육하고 있으며 본사의 사육지원팀들이 정기적으로 육계를 관리한다. 또 전 제품에 MSG를 철저히 배제하고 있다. 아울러 닭가슴살 생산과정부터 투명하게 공개해 기존 닭가슴살 브랜드들과의 경쟁 속에서 존재감을 빛내고 있다.

‘청순 보리밥 청국장’은 지난 9월 파주 헤이리에 직영 매장을 오픈했다. 청순 보리밥 청국장은 맛뿐만 아니라 한국의 멋을 담은 인테리어로 고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내부는 전주의 100년 이상 된 한옥을 해체해 나온 목재들로 꾸몄다. 또 대한민국 솟대 명인인 김재철 선생의 솟대 대문이 가장 먼저 고객들을 맞이한다. 2017 국제 탑쉐프 그랑프리에서 한국의 멋을 살린 작품들이 대상을 수상한바 있는 만큼 ‘청순 보리밥 청국장’의 인테리어에도 고객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 외식업계 관계자는 “식음료업계가 포화상태라는 것은 누구나 인정하는 사실이지만 그 안에서도 자신만의 개성을 살린 신생 업체들이 기존 업체들을 제치고 주목을 받기도 한다”며 “결국 승패는 산업 환경이 아닌 브랜드 매력 자체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담당업무 : 항공, 조선, 해운, 기계중공업, 방산, 물류, 자동차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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