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패션업계, 이유 있는 사옥 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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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패션업계, 이유 있는 사옥 이전
  • 김아라 기자
  • 승인 2017.12.05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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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에이블씨엔씨·토니모리·이랜드 등 본사 이전 잇따라
계열사 간 시너지·비용절감 효과·브랜드 리뉴얼 등 ‘재도약’ 시동
용산구에 위치한 아모레퍼시픽 신사옥. 사진=아모레퍼시픽 제공.

[매일일보 김아라 기자] 뷰티·패션 업체들의 사옥 이전이 활발하다. 사옥 이전은 단순한 장소의 이동을 넘어 효율성과 생산성을 극대화시켜주고 기업의 상징성을 나타내기 때문에 중요하다. 사옥 이전을 하는 이유는 계열사 간 시너지, 비용절감 효과, 브랜드 리뉴얼 등 다양하다. 이들은 새 보금자리를 마련하고 새롭게 도약하겠다는 포부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미샤’를 운영하는 에이블씨엔씨[078520]는 가산디지털단지 SK트윈테크타워를 본사로 터를 잡은 지 14년 만에 본사를 이전한다. 이달 말이나 내년 1월 서초 신축 복합시설인 마제스타시티로 본사를 이전한다.

에이블씨엔씨 관계자는 “서초 사옥은 지금보다 유관회사와의 접근성이 좋고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 직원들이 활동하기에도 편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이블씨엔씨는 본사 이전과 함께 노후화된 브랜드를 리뉴얼하고 신규 점포를 확장할 계획이다. 오는 2019년까지 2년간 총 240억원을 투자해 전국 730여개의 미샤 점포 중 614개 점포를 리뉴얼한다. 신규 출점도 가속화할 방침이다. 미샤와 어퓨 로드샵을 102개, 미샤 샵인샵을 94개 늘리는 동시에 미샤 중국 플래그십 매장도 30곳 가량 추가 오픈한다.

앞서 아모레퍼시픽그룹[002790]은 서울 용산구에 신사옥을 준공했다. 신본사는 지하 7층, 지상 22층 규모로 아모레퍼시픽그룹을 비롯해 계열사 임직원 3500여명이 입주한다.

이곳에서 뿔뿔이 흩어져 있던 사업 부분을 한데 모아 시너지 효과를 높이고 아모레퍼시픽그룹의 2020년 비전인 ‘원대한 기업’을 실현한다는 포부다.

하지만 현재 예상 밖의 불충분한 ‘베이크아웃’(실내 공기온도를 높여 건축자재나 마감재료에서 나오는 유해물질을 배출하는 작업)으로 유해물질 검출 논란에 임직원들의 입주에 제동이 걸린 상태다. 아모레퍼시픽 측은 신사옥의 기대에 대한 안타까움을 내비치면서도 건강과 직결된 문제인 만큼 더 심혈을 기울여 보수작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토니모리[214420]도 양재동 신사옥에서 제2의 도약을 이뤄내겠다는 포부다. 토니모리는 서울 서초구 방배동 사옥을 매각하고 서울 서초동 소재 신사옥으로 이달 초까지 본사 이전을 완료할 계획이다. 토니모리는 최근 중국 사업 투자, 해외시장 다변화, 사업다각화 등 공격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토니모리는 앞서 2015년 서초동 빌딩을 금강제화로부터 약 327억원에 매입해 신사옥으로 전환한 바 있다. 토니모리는 지난달 서울 방배동 사옥을 163억원 규모에 매각하고 사옥매각을 통한 자산운영 효율화에 나선다고 공시했다.

토니모리 관계자는 “기존 사옥이 협소해 일부 부서는 방배동 사옥 옆건물에 임차해 사용하는 어려움이 있었다”며 “이번 본사 이전을 계기로 부서간 협업이 강화돼 사업 진행 속도가 더욱 빨라 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랜드그룹은 대학가에 자리 잡은 서울 마포구 창전동 신촌사옥을 청년임대주택으로 활용하기로 하면서 패션·외식 등 주요 계열사가 있는 금천구 가산사옥으로 내년 1월 중순에 이전한다.

이랜드는 당초 신촌사옥을 접는 대로 서울 강서구 마곡에 건축 중인 신사옥에 계열사들이 모두 입주할 계획이었지만 마곡사옥의 건설공사가 지연되면서 입주시기가 늦춰졌다. 이에 따라 이랜드는 일단 가산동 사옥으로 옮겨 1차 통합한 다음 오는 2020년 10개 계열사가 마곡사옥에 입주할 예정이다.

담당업무 : 항공, 조선, 해운, 기계중공업, 방산, 물류, 자동차 등
좌우명 : 불가능이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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