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39 미혼 여성, 늦어진 결혼에 “‘난임’ 가장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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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39 미혼 여성, 늦어진 결혼에 “‘난임’ 가장 걱정”
  • 김형규 기자
  • 승인 2017.12.04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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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소 기능 검사 우선돼야”

[매일일보 김형규 기자] 최근 여성의 사회진출이 확대되면서 초혼 및 출산연력이 늦어지는 추세에 있다.

4일 통계청에 다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여성 평균 초혼 연령은 30.1세였으며, 출산 연령은 32.4세로 10년 전 대비 각각 약 2세 정도 높아졌다. 또한 35세 이상 고령산모 비율은 26.3%로 35세 미만 출산율은 감소하는 반면 35세 이상 출산율은 증가했다. 이렇듯 결혼과 출산시기가 늦어지면서 자연스레 난임을 겪는 여성들도 늘어났다.

한국로슈진단이 국내 35~39세 미혼 직장인 여성 500명을 대상으로 ‘늦어지는 결혼 및 자녀출산 계획’을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부분이 결혼이 늦어지면서 ‘난임’과 ‘건강한 출산’에 대한 걱정을 가장 많이 하고 있었다.

3539 미혼 여성 직장인 10명 중 8명은 늦어진 결혼으로 ‘난임’과 ‘건강한 자녀 출산’이 가장 걱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프=한국로슈진단 제공

결혼에 대한 계획을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과반수 이상(64.6%, 323명)이 결혼을 하나의 선택으로 인식하며 “상황에 따라, 결혼을 하지 않고 살 수 있다”고 답했으며, 35.4%(177명) 만이 “현재 결혼 계획은 없지만 언젠가 결혼을 꼭 할 것”이라고 답했다. 자녀 계획과 관련해선 전체 응답자 중 10명 중 6명(62.2%, 311명)이 계획이 있다고 답했고, “언젠가 결혼을 꼭 하겠다”는 응답자 중 자녀 계획이 있는 비율도 87%(177명)로 높게 나타나 결혼시기와 관계없이 자녀를 낳고 싶어 하는 여성들이 많았다.

그러나 결혼 후 자녀 계획이 있다고 답한 여성 대부분이 늦은 결혼으로 인해 건강한 임신 및 자녀 출산에 대한우려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0명 중 8명(82.6%, 257명)이 자녀 출산과 관련해 결혼이 늦어짐에 따라 ‘난임’ 또는 ‘건강한 아이의 출산’을 가장 걱정하고 있었으며, 특히 난임을 우려하는 응답자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여성들이 난임을 걱정하는 만큼 실제로도 난임을 겪는 여성들이 많다. 국내 난임 여성은 2010년 10만명에서 2014년엔 16만명을 넘어섰다. 여성의 가임력은 20대 중반에 가장 높고, 35세 이후부터는 급격히 저하되기 시작한다. 나이가 들수록 난소는 노화되고 기능이 떨어져 임신 가능성이 낮아지는데, 40세 이상의 여성의 임신 가능성은 약 5% 정도로 매우 낮은 편이다. 그러나 건강한 젊은 여성들도 식습관이나 생활습관, 환경호르몬 등 다양한 요인으로 난소기능이 저하될 수 있다.

이성구 대구 마리아병원장은 “나이가 젊은 여성들도 난소 기능이 저하될 수 있는데 이는 여성의 실제 나이와 난소 나이가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난소의 노화는 스스로 체크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결혼 후 출산 계획이 있다면 자신의 난소 기능을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다”면서 “현재 결혼 및 출산 계획이 없는 여성들도 자신이 보유한 난소 개수를 통해 난소 나이를 미리 파악한다면 향후 임신 계획을 세우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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