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중국측에 사드 불가피성 우회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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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중국측에 사드 불가피성 우회언급”
  • 윤슬기 기자
  • 승인 2017.12.03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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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박 4일간의 중국 방문 일정을 마치고 귀국했다. 추 대표는 방중 기간 내내 중국 지도부에 ‘한중 관계 회복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윤슬기 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박 4일간의 중국 방문 일정을 마치고 귀국했다. 추 대표는 방중 기간 내내 중국 지도부에 ‘한중 관계 회복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3일 민주당에 따르면 추미애 대표는 지난 1일(현지시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중국 공산당과 세계 정당 간 고위급 대화’ 개막식에 참석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기념 촬영을 했다. 추 대표는 이 자리에서 시 주석에게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해 노력해 주신 데 감사하다”는 말했다.

다만 이 때 시 주석은 연이어 여러 나라의 대표들과 사진을 찍어야 하는 데다, 추 대표와 포토타임 역시 워낙 짧은 시간이라 이에 대한 구체적인 답변은 듣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추 대표가 중국으로 출국 직전 “사드의 새로운 관점과 불가피성을 또 한 번 얘기하겠다”고 했지만, 시 주석에게 이 같은 말을 할 기회는 없었다.

추 대표는 같은 날 시 주석의 브레인으로 알려진 왕후닝 상무위원 주최 환영 만찬에서도 북한의 위협 속에서 한중 관계 회복이 평화 유지에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12월 중순에 있을 한중 정상회담에서 많은 지원을 해줄 것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추 대표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와 관련해 "우리 입장이 확고하고 북한의 6차 핵실험, 미사일 (문제)도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으며 (문재인) 대통령은 후보 시절부터 북한이 핵실험을 하면 사드를 배치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 등에 대해 내가 할 수 있는 비유적인 표현으로 우회적으로 말했다"고 전했다.

추 대표는 이날 인민대회당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더불어민주당은 세계 여러 정당 지도자들과 함께 인류 공동의 과제를 해결하는 데 앞장 설 것이라면서 양극화와 불평등, 환경오염과 생태파괴, 전쟁과 테러 등 시민들의 삶을 위협하는 모든 것과 단호히 맞서겠다고 했다.

그는 또 한반도의 평화와 동북아의 안정, 세계 시민의 안녕을 위해 모범 정당으로서 역할을 다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추 대표는 이번 중국 방문을 통해 여당 대표로서 한중 관계 회복의 중요성과 북한 미사일 문제 해결을 위해 중국과 공감대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추 대표는 세계정당대회 기간 베이징에서 시 주석, 왕후닝 중국 상무위원, 허이팅 중앙당교 부교장과 만나는 등 활발한 대외활동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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