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라노와 불륜관계' 맺어온 서울대 교수 '직위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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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라노와 불륜관계' 맺어온 서울대 교수 '직위해제'
  • 서정철 기자
  • 승인 2011.01.04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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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유부녀와의 불륜관계를 맺어 사생활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받아온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교수가 직위 해제된 사실이 확인됐다.

4일 서울대에 따르면 대학측은 지난달 23일 교수징계위원회를 열고 A교수에 대해 "교수로서의 품위를 지키지 못했다"며 직위해제 조치했다.

국내외 교향악과 오페라 등의 지휘자로 활약하고 있는 A교수는 지난 2007년 국립오페라단원으로 활동 중이던 소프라노 B씨와 수 차례에 걸쳐 성관계를 갖는 등 내연관계를 유지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이듬해 12월 남편에게 불륜 사실을 들켜 이혼 당했으며 양육권도 빼앗긴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A교수가 "나도 이혼한 뒤 결혼하겠다"고 해놓고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며 지난해 10월20일 서울중앙지법에 A교수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B씨의 아버지도 같은 달 28일 서울대 정문 앞에서 A교수의 제명을 요구하는 1위 시위를 벌였다. B씨의 아버지는 "A교수가 수년간 딸을 성노리개로 이용하고 인생을 망쳐 놓았다"며 울분을 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A교수는 오히려 B씨가 적극적이었고 이혼 후 스스로 목숨을 끊겠다는 얘기를 해 '예방 차원'에서 계속 만났던 것이라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징계위 관계자는 "A교수가 민감한 (불륜)문제로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켰고 이로 인해 서울대 교수로서 품위를 유지해야 할 의무를 지키지 못한 데 대해 중징계를 내렸다"며 "높은 도덕적 잣대로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현재 당사자간 소송이 진행 중이고 남녀간 문제에 대해 학교측이 나서기 조심스러운 부분도 있다"며 "추후 진행 상황을 보면서 (복직 여부 등을) 판단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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