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지난 총선을 앞두고 정치자금을 주고받은 이용희 국회의원의 큰아들과 충북 남부 3군 전·현직 자치단체장이 불구속 기소됐다.
청주지검은 2008년 4월 총선 직전 정치자금을 건넨 이용희 국회의원의 큰 아들과 이 의원의 아들에게 돈을 받은 정구복 영동군수와 한용택 전 옥천군수, 이향래 전 보은군수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3일 밝혔다.
이 의원의 큰 아들은 2008년 4·9총선을 앞둔 3월 초순께 "이번 총선 때 아버지를 도와 달라"는 부탁과 함께 100만원권 수표로 1000만원씩을 군수 3명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의원의 큰 아들은 "한 전 군수와 이 전 군수에게 아버지 선거운동을 부탁하며 직접 돈을 건냈고, 정 군수의 경우에는 자리에 없어 직접 돈을 건네지 못하고 형에게 줬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용택 전 옥천군수와 이향래 전 보은군수는 검찰조사에서 돈을 받은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정구복 영동군수는 "형이 돈을 받은 사실을 몰랐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들 4명을 기소하면서 아직 1심 재판이 끝나지 않은 이향래 전 보은군수 재판과 이 사건을 병합신청한 것으로 알려져 이 재판부에서 한꺼번에 재판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 관계자는 "그동안 수개월간에 걸친 관련자 소환 등 조사를 벌인 결과 이들 4명을 모두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하게 됐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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