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수능 짐 덜자 곧장 포항행
상태바
文대통령, 수능 짐 덜자 곧장 포항행
  • 박동준 기자
  • 승인 2017.11.24 14: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오전 지진 피해 이재민이 머물고 있는 경북 포항시 흥해실내체육관 대피소를 찾아 관계 공무원 및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배식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동준 기자] 수능이 안전하게 끝나기를 기다린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경북 포항을 찾았다. 강진 발생 9일만이다.

이날 오전 문 대통령은 가장 먼저 포항여고를 찾았다. 학생들을 만나서는 “수능 연기 결정이 어땠어요”라고 물었다. 여학생들은 함께 “좋았어요”라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동남아 순방에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지진 소식을 들었을 때 가장 큰 걱정이 수능이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수능 당일 날까지 지진으로 수능에 문제가 생길까 노심초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항여고를 나온 문 대통령은 지진피해를 입은 아파트를 살펴보고, 대피소인 체육관을 찾아 주민들을 만나 직접 배식을 받아서는 주민들과 함께 식사를 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진작 와보고 싶었지만 초기 수습과정이 지난 뒤 방문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 어제 수능을 치러 이제야 방문하게 됐다”며 “안전진단해서 아예 거주하기 힘든 건축물은 하루빨리 철거하고, 이주할 수 있는 집을 빨리 마련해 제공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 보강공사를 해도 되는 집은 빨리 복구해 중앙정부도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재난특별교부금을 재해 발생 이후 대책뿐 아니라 재해 예방에도 사용할 수 있다면 보다 많은 예산을 지진 발생 전에 건물 내진구조를 갖추는 데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제도를 고치는 일도 함께 해나가겠다”고 했다.

이에 더해 “대성아파트 재건축, 임대주택 물량 확보, 입주보증금 지원 등을 검토하겠다”며 “중앙정부가 포항경제를 살리는 일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노력을 믿고 포항시민이 힘을 내 어려운 시기를 잘 극복해달라”고 당부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