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현금수송차량 5억5000만원 탈취…“범인은 치밀한 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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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현금수송차량 5억5000만원 탈취…“범인은 치밀한 전문가”
  • 유승언 기자
  • 승인 2011.01.01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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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지난달 31일 오후 2시께 경북 구미시 구미1대학교 내에 주차된 현금수송차량이 탈취당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이 사건에 대해 구미경찰서 김판태 수사과장은 “학교내 현금수송 차량 요원이 학교 내 구내식당에서 식사하던 틈을 이용해 시건장치를 풀고 현금 5억5000만원이 든 현금가방을 탈취해 도주한 것”이라고 공식발표했다.

경찰은 현재 수사전담반 40여명을 구성해 수사에 착수하고 대구은행 현금수송을 담당하는 A모 현금수송전문회사 검정색 탑차량을 구미경찰서 주차장으로 이송해 감식반에서 지문채취 등 정밀감식에 들어간 상태다.

또 학교내 목격자가 있을 것으로 보고 목격자를 찾는 등 구미를 기점으로 한 경찰 검문소에 검문강화에 나서 등 구미는 초비상 사태다.

▲ 지난달 31일 오후 2시께 경북 구미시 부곡동 구미1대학교 구내식당 주변 주차된 현금수송차량의 시건장치를 열고 현금을 탈취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수송차량을 구미경찰서로 이송해 정밀감식에 들어갔다 / 사진=뉴시스
현재까지 조사결과 범인은 신원을 확인하지 못하도록 현금수송차 안에 설치된 CCTV의 칩을 훼손했다. 또 경보기가 설치된 운전석이나 조수석에는 접근을 하지 않고 도구로 문을 파손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현금수송가방의 무게가 3억원이 들어가는 큰 가방의 경우 80㎏이 넘어 성인도 혼자 이송하는 것이 힘들고 최소 2~3개의 가방을 들고 나갔어야 한다는 점에서 단독범 보다는 공범끼리 범행을 저질렀을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그러나 20여분에 불과한 짧은 시간동안 범행을 순식간에 저질렀고 학생들의 방학으로 목격자가 거의 없는 시기를 노렸다는 점, 현금수송요원 모두가 식사하는 틈을 노린 점에서 경찰은 현금수송과정을 잘 알거나 전문적인 털이범 2~3명이 치밀한 준비로 함께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위해 동일전과자와 전현직 수송회사 직원을 상대로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현재 특별수사전담반을 가동해 학교내 CCTV 화면을 확보하고 목격자도 찾는 등 수사를 벌이고 있다"면서 ”특히 김천, 칠곡, 성주 등 국지방도에 경찰 이동검문소를 설치 검문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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