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구, 겨울철 노숙인‧쪽방주민 특별보호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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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구, 겨울철 노숙인‧쪽방주민 특별보호 나선다
  • 백중현 기자
  • 승인 2017.11.22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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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3월 15일까지 가동…463명 수용가능한 응급 잠자리 제공
노숙인거리상담반‧희망지원센터 24시간 확대 운영, 순찰 강화

[매일일보 백중현 기자]영등포구(구청장 조길형)가 ‘겨울철 노숙인‧쪽방주민 특별보호대책’을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노숙인 보호대책은 내년 3월 15일까지 진행된다. 10월말 기준 지역 내 노숙인은 약 567여명으로 파악됐다. 쪽방주민은 518여명으로 이 중 시설입소를 거부하고 역이나 공원 등을 배회하며 생활하는 거리노숙인이 90명에 이른다.

이에 구는 노숙인들이 추위를 피해 안전하게 쉴 수 있는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햇살보금자리, 옹달샘드롭인센터, 영등포보현의집, 희망지원센터 등에 단체숙박이 가능한 ‘응급구호방’을 운영한다. 총 463명의 잠자리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여성, 질환자 등 단체숙박이 어려울 경우 개인숙박이 가능한 ‘응급쪽방’도 운영한다. 옹달샘인드롭인센터와 햇살보금자리에서 고시원 등 각 10개실을 확보해 총 20개실을 제공한다. 한파특보가 발령될 경우에는 10개실을 추가 확보해 제공할 예정이다.

구는 거리노숙인 위기상황 예방을 위해 ‘노숙인 거리상담반’과 ‘영등포구희망지원센터’를 24시간 확대 운영한다. 야간 및 새벽시간대 순찰활동을 강화해 한파로 인한 저체온증 사망 등을 막는다.

또한 경찰, 소방, 의료기관 등 지역 내 유관기관의 협조를 받아 도움이 필요한 위기 노숙인에게 시설입소나 병원입원, 응급지원 등의 맞춤형 보호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거리노숙인을 위한 이동목욕서비스(매주 월,수,금, 오후 1시~4시) 및 민간후원을 통한 방한복 200여벌 제공, 일자리 제공 등을 통해 무탈한 겨울나기를 지원한다.

구 관계자는 “노숙인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서는 주민들의 적극적인 신고가 필요하다.”며 위험에 처한 주위 노숙인들을 발견하면 ‘노숙인위기대응콜’(1600-9582)로 신고해 주기를 당부했다.

쪽방주민 보호를 위한 만반의 준비도 갖췄다. 쪽방상담소를 주축으로 ‘쪽방안전지킴이’를 운영, 일일 순찰을 돌며 쪽방주민 보호에 나선다. 쪽방에 거주하는 고령자, 중증환자 등을 대상으로 방문간호를 실시하고 생필품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화재에 취약한 쪽방촌 안전을 위해 한국전기안전공사‧한국가스안전공사와 함께 전기 122개소, 가스 57개소를 전수 점검해 안전사고 예방에 나선다.

조길형 구청장은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되면서 거리에 전전하는 노숙인들과 쪽방주민들이 각종 질병과 동사 위험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며 “이들이 안전사고 없이 따뜻한 겨울을 지낼 수 있도록 보호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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