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공수처, '정치보복·옥상옥' 우려 있어…설치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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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택 "공수처, '정치보복·옥상옥' 우려 있어…설치 반대"
  • 박규리 기자
  • 승인 2017.11.21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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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1일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이하 공수처) 설치과 관련해 "두 가지 이유로 공수처 설치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첫 번째, 공수처는 검찰·특별감찰관 등 다른 수사기관과 관계에서 옥상옥(지붕 위에 또 지붕을 얹는다는 뜻으로, 불필요하게 이중으로 하는 일을 이르는 말)"이라며 "두 번째는 한국 정치행태로 볼 때 정치보복 등 정치적 악용수단으로 변질될 우려가 있다"고 했다.

이어 그는 "공수처장 추천권을 야당에서 쥔다 해도 주변 분위기와 정치행태를 볼 때 제 기능을 할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든다"며 "공수처 설치는 소관 상임위인 법사위 중심으로 중장기적 심층 논의를 거쳐 신중하게 처리돼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날 국회에서 열린 당정청협의에 참석해 공수처 설치를 촉구한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해 "국정감사 당시 청와대를 비우면 안 된다던 조 수석까지 와서 국민과 야당을 향해 서슬퍼렇게 공수처 설치를 윽박질렀다"고 했다. "청와대 수석이 언론에 공개적으로 주장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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