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송현주 기자] 카드사 포인트로 물건을 살 수 있는 ‘포인트몰’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끊이질 않고 있다. 막상 구매할 수 있는 물건도 한정적인 데다 카드사 포인트몰별 가격도 천차만별이라는 지적이다.
매년 카드 포인트는 쌓여가지만 이를 사용할 줄 몰라 사용되지 않고 소멸되는 포인트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
2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현재 KB국민카드 ‘골든라이프몰’, 신한카드 ‘올댓쇼핑’, 롯데카드 ‘올마이쇼핑몰’, 현대카드 ‘M포인트몰’ 등 8개 전체 카드사가 포인트몰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카드사별 포인트몰 가격차이는 천차만별이다. 실제 필립스 헤어드라이어의 경우 시중 2만원 초반대였지만 신한카드 올댓쇼핑, 현대카드 M포인트몰에선 3만원 대로 약 1만원 높은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었다.
물건 종류도 한정적이다. 전기면도기 상품을 비교한 결과 현대카드 M포인트몰 약 30개, 국민카드 약 10개, 삼성카드 10개 미만으로 나타났다.
A사 포인트몰을 이용한 한 고객은 “실제 드라이기 물건을 구입했지만 사용한 지 한달도 채 안돼 고장이 났다”며 “포인트몰이어서 고장난 상품에 대한 A/S 서비스도 딱히 없어 큰 불만이다”고 말했다.
다른 한 고객은 “포인트몰이 실제 저렴한 편이 아니라 포인트몰을 사용하지 않고 포인트를 전환해 현금화해 사용하고 있다”며 “포인트만 해도 몇십만 포인트가 적립돼 있지만 막상 구경을 하니 살 물건이 없어 결국엔 상술 같다”고 하소연했다.
한편 사용하지 않고 소멸되는 카드 포인트도 최근 5년간 총 6776억원으로 해마다 1300억원 씩 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카드사 포인트를 연회비, 카드이용대금 결제에 이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현금 및 상품권 교환, 세금을 내거나 기부하는 등으로 사용방법을 다양화 하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포인트몰은 당사 고객에게 드리는 포인트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전용 쇼핑몰”이라며 “포인트만으로 살 수 있는 포인트몰에 물건은 한정적일 수 밖에 없지만 다양한 방안을 강구해 포인트몰 활성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