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공수처 찬성론에 제동 "충견도 모자라 맹견까지 풀면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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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공수처 찬성론에 제동 "충견도 모자라 맹견까지 풀면 안돼"
  • 박규리 기자
  • 승인 2017.11.21 10:4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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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3박 4일의 베트남 방문을 위해 2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기 전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베트남을 방문 중인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21일 당내외적으로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 논의가 진행되는 것과 관련해 급제동을 걸고 나섰다. 이에 따라 여권이 강력히 추진하려는 공수처 설립을 위한 국회 논의가 모멘텀을 찾기 쉽지 않을 전망이다.

홍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공수처 문제는 국가 사정기관 전체 체계에 관한 문제다. 정치 거래대상이 아니다"며 "충견도 모자라서 맹견까지 풀려고 하는 것은 용납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앞서 홍 대표는 특수활동비 등 문재인 정부의 '적폐청산' 수사를 하고 있는 검찰을 '정권의 충견'으로 바하한 바 홍 대표가 언급한 '충견'은 검찰을, '맹견'은 옥상옥 기구라고 비판해 온 공수처를 각각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그동안 홍 대표는 검찰의 특활비 수사를 비판하면서 "차라리 공수처를 만들어라"라며 공수처 설치에 찬성하는 것으로 돌아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그러나 홍 대표는 이번 글을 통해 공수처에 대한 입장을 일축하면서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특히 이는 전날 권성동 법사위원장을 중심으로 야당 추천 인사를 공수처장에 임명하는 조건을 전제로 공수처 설치를 검토할 수 있다는 의견이 당내에서 나오자 이에 제동을 건 것으로 풀이된다.

장제원 당 수석 대변인은 당내 공수처에 대한 입장에 대한 질의가 계속되자 전날 국회 정론관에서 긴급 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정부가 구상하는 ‘쌍칼 든 공수처’는 반대한다"면서도 "당내에서 야당 추천 인사가 기관장을 맡는다면 도입도 가능하다는 기류가 있다"고 전한 바 있다.

또 "법사위원을 중심으로 검찰을 견제할 기관이 필요하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며 "검찰 스스로가 국민의 검찰로 태어나지 못한다면 검찰에 과감한 메스를 대야 한다. 그 처방은 검찰의 인사권 독립과 검찰을 수사하는 기관의 설립"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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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2018-01-16 10:36:15
아니 홍준표 너도 공수처 대선공약 이었자나. 얘들은 대선공약 해놓운 사안 무조건 엎어버리네. 신뢰없는 정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