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N 시장 개설 3년 만에 발행총액 4조8천억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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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N 시장 개설 3년 만에 발행총액 4조8천억 돌파
  • 홍석경 기자
  • 승인 2017.11.20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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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외인 투자자 확대 힘입어 외형 성장…저조한 보유잔고 등 질적 개선 지적

[매일일보 홍석경 기자] 저금리·고령화 시대에 따라 다양한 위험과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마련된 상장지수채권(ETN) 시장이 개설 3주년을 맞아 최근 4조8600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확장된 외형 규모에 비해 여전히 투자자 보유잔고는 작아 시장의 질적 개선 요구가 따르고 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0월 기준 ETN 발행총액은 출범 당해인 2014년 4661억원에서 10배 이상 불어난 4조8625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종목수는 10종목에서 178종목으로 17배 이상 뛰었다.

거래 규모도 최근 3년간 시장 인지도 개선과 기관투자자 참여로 크게 늘었다. 특히 지난해부터 올해 중반까지 일평균거래대금은 약 300억원 정도를 기록했지만 상반기 이후 원자재 레버리지 상품의 영향으로 거래는 큰 폭으로 뛰었다. 지난 한달간 일평균 거래대금은 707억원을 기록했다.

거래 증가와 함께 투자자의 보유잔고도 출범 당시 5억4000만원에서 현재 2269억5000만원으로 늘었지만 전체 ETN 시장 발행총액의 4.6% 수준에 그쳤다.

투자자 폭도 외국인 투자자의 참여로 다양해 졌다. 출범 초기 50%에 달했던 개인 비중은 현재 30%대 초반으로 낮아진 반면 기관(18.9%)과 거래량이 아예 없던 외국인 비중도 1.9%로 증가했다.

ETN 발행사로는 미래에셋대우와 삼성증권 등 국내 대형 증권사를 중심으로 참여하고 있지만 거래소는 향후 중소 증권사의 참여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투자자 보유잔고는 삼성증권과 신한금융투자가 68.9%로 거래대금은 삼성증권이 무려 53.6%로 압도적인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다만 ETN시장의 양호한 양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낮은 투자자 보유잔고 비중 등을 고려할 때 향후 시장의 질적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시장 개설 후 3년이 지났으나 투자자의 관심을 유도할 수 있는 상품의 부재와, 대표상품의 발행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신상품의 도입과 마케팅 강화 등으로 투자자들이 손쉽게 투자할 수 있는 종합자산관리 시장으로 육성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거래소는 ETN시장의 질적 개선을 위해 자산배분 솔루션을 구축하고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투자자 수요에 부응하는 다양한 신상품 도입으로 ETN 시장의 외연 확대와 지속 성장의 기반을 구축하겠다”며 “원자재나 구조화 상품 등 ETN 시장을 대표 할 수 있는 신상품 발굴 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연기금과 신탁․랩 등 투자자별 니즈에 부합하는 다양한 맞춤형 전략 상품도 도입하고 시장의 인지도 제고와 안정적 수요 기반 확충을 위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 전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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