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배 "安, 국민의당을 소멸의 길로 끌고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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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배 "安, 국민의당을 소멸의 길로 끌고 가"
  • 박규리 기자
  • 승인 2017.11.17 14: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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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과거 적폐정당인 자유한국당과 차이 없어"
安 빅텐트론 "눈곱만한 텐트는 있을지도...빅텐트는 없어"
천정배 국민의당 전 대표.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국민의당 천정배 전 공동대표는 17일 안철수 대표가 바른정당과의 연대 및 통합 추진 의지를 재차 드러낸 것에 대해 "안 대표가 국민의당을 소멸의 길로 끌고가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천 전 대표는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를 통해 "바른정당은 개혁적 보수와는 거리가 한참 멀고 과거 적폐정당이라고 할 수 있는 자유한국당과 거의 차이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두 당의 통합은) 나라를 해롭게 하는 반(反) 개혁, 적폐연대의 길"이라며 "문재인 정부가 하고 있는 적폐청산과 개혁 작업에 협력하기는커녕 반대만을 일삼고 있는 세력"이라고 주장했다.

또 그는 안 전 대표가 전날 덕성여대 강연에서 '합리적 개혁세력이 연대, 통합의 빅텐트를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한데 대해서는 "안 대표는 빅텐트를 치자고 하는데 눈곱만한 텐트는 있을지 모르지만 빅텐트는 없다"고 비꼬아 말했다.

천 전 대표는 "지금 절대 다수의 국민들이 바라고 열망하는 적폐청산에 부응하는 것이 국민의당이 갈 길"이라면서 "그것이 개혁의 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탈당을 각오하고 있느냐는 사회자 질문에는 "제가 떠날 이유는 없다"면서 "당 안에서 노선에 대한 철저한 투쟁이 있어야 할 것이고 국민과 당원들의 결정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천 의원은 바른정당과의 통합 성사 여부에 대해선 "당은 대표 혼자 끌어가는 것이 아니기에 절대 통합이 이뤄질 리가 없다"고 단언하면서 안 대표가 통합 의지를 꺾지 않을 경우에는 "함께 가지 못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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