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지진에 보험 가입 소폭 상승…단독보험 개발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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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른 지진에 보험 가입 소폭 상승…단독보험 개발 절실
  • 송현주 기자
  • 승인 2017.11.16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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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발생한 포항 지진으로 인해 경상북도 포항시 대성아파트 하단이 피해를 입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송현주 기자] 지난해 9월 경주지진에 이어 이달 15일 포항까지 지진이 발생하면서 지진안전국인 우리나라에도 재난위험 불안감이 엄습하고 있다. 경주지진에 이어 반짝 보험가입이 올랐지만 여전히 가입률이 저조하고 단독보험이 없는 게 실정이다.

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재 삼성화재, 현대해상, KB손보, DB손보, NH농협손보 5개사가 지진관련 보험을 운용하고 있다. 지진 손해를 담보로하는 보험에는 ‘화재보험 지진담보 특약(민간)’, ‘풍수해보험(정책성)’, ‘재산종합보험(민간)’등이 있다.

이 중 가장 가입 건수가 높은 보험은 화재보험 지진특약이다. 현대해상 장기보험 지진손해담보 누적 보유계약건수를 살펴보면 14년 9월 4만7000건, 15년 9월 6만건, 지난해 8월 6만3000건, 올해 9월 8만7000건을 나타냈다. 

이는 지난해 9월 발생한 경주 지진 이후 9월 중 급격히 증가한 수치를 보였지만 다시 감소했다.

NH농협손보는 지난해 1월부터 상품을 개시해 같은해 9월 3만500건, 올해 9월 4만1000건을 기록했다.

반면 풍수해보험은 2014년 기준 보험료가 191억원에 불과하다. 2015년 기준 화재보험 47만4262건 중 지진 특약에 가입된 계약은 2893건으로 가입률이 0.6%에 그쳤다.

정책성보험인 풍수해보험은 정부예산의 한계로 산업 확대에 한계가 존재한다. 재물종합보험역시 기업을 대상으로 한 보험으로 개인이 가입할 수 없어 가입률이 저조하다.

우리나라에는 아직까지 지진위험에 특화된 정책성보험 및 단독보험이 없는 것도 문제다. 국민들이 보험을 이용해 지진위험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어렵고 수차례 지진발생 가능성이 존재하나 보상체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실정을 나타내고 있다.

금융당국과 보험사들은 현재 지진피해 상황 파악에 주력하는 모습이지만 지진 관련 보험 가입률이 높지 않아 피해 보상에 어려움이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올해 2월 보험연구원이 주최로 ‘지진보험 및 전통시장 화재보험 활성화 방안’정책토론회도 개최했지만 아직까지 보험사들의 지진보험 가입 활성화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지진보험 시장이 활성화돼 수요가 증가할 시 미국, 일본과 유사한 독립 지진보험 상품을 개발해 운영해야 한다”며 “금융당국과 보험회사는 지진위험 관리를 강화하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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