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네이버와 손잡고 AI 스피커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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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네이버와 손잡고 AI 스피커 진출
  • 박효길 기자
  • 승인 2017.11.16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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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공급보다 안정적인 B2B로 가닥
LG유플러스의 인공지능(AI) 플랫폼이 탑재된 로봇 페퍼(왼쪽), 네이버의 AI 플랫폼 클로바가 탑재된 AI 스피커 프렌즈의 모습. 사진=각사 제공
[매일일보 박효길 기자] LG유플러스[032640]의 인공지능(AI) 스피커 사업이 네이버[035420]와 제휴로 가닥을 잡았다. 자체 상품 공급보다 B2B(기업 간 사업)로 안정적으로 사업을 펴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16일 LG유플러스에 따르면 네이버의 AI 플랫폼 ‘클로바’에 LG유플러스의 강점인 홈IoT 등 서비스를 접목시킨 형태의 상품이 내달 출시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일찌감치 홈IoT 시장에 진출해 가입자를 늘려왔다. 그러나 AI 스피커 사업에서는 다른 사업자보다 늦은 출발이다.

SK텔레콤의 ‘누구’, KT의 ‘기가지니’, 네이버의 ‘클로바’, 카카오의 ‘카카오 미니’ 등 다수의 사업자들이 자체 AI 스피커 상품을 쏟아내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LG유플러스는 자체 상품으로 경쟁으로 뛰어들면 승산이 없다는 판단으로 이버와의 제휴로 시장에 진출한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기존에 LG유플러스는 KT 계열사 지니뮤직 지분 참여로 공동으로 음원 사업하는 등 다수의 사업에서 KT와 함께 했다. 따라서 AI 스피커 사업에서도 KT와 손잡을 것이란 관측이 나왔었다.

그러나 이 같은 예상을 깨고 네이버와 손잡은 것이다. 이 같은 제휴로 네이버는 자사 서비스 가입자를 늘릴 수 있고 LG유플러스는 안정적으로 시장에 안착할 수 있다.

이에 앞서 LG유플러스는 AI 플랫폼을 B2B 형태로 진행한 바 있다.

LG유플러스는 일본 소프트뱅크의 로봇전문기업인 ㈜소프트뱅크로보틱스가 개발한 AI 로봇 ‘페퍼’에 자사의 AI 플랫폼을 심었다. ‘페퍼’는 10월부터 자사 플래그십 매장을 비롯해 금융, 서점, 의료, 유통 등 다양한 분야의 고객응대에 들어갔다.

페퍼에는 LG유플러스가 자체 개발한 AI플랫폼이 최초로 탑재돼 인사, 날씨, 지식검색 등 다양한 분야의 대화 및 맞춤형 상품추천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LG유플러스의 이러한 AI 플랫폼 전략은 다른 사업자의 B2C(代 고객 사업) 중심 전략과 차별화된다.

당시 LG유플러스 관계자는 “B2B 관점에서 ‘도입하나 마냐’로 수익이 명확하다”며 “그러나 B2C는 시장에 뿌려놓고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LG유플러스의 AI 스피커에는 음원 서비스 지니, 자사 홈IoT, U+TV의 ‘아이들나라’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접목시켜 차별화 승부 전략을 펼 전망이다.

담당업무 : 게임, 인터넷, IT서비스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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