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신세계百 입점 끝내 무산… 인천·부천서 고전하는 신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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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신세계百 입점 끝내 무산… 인천·부천서 고전하는 신세계
  • 최은화 기자
  • 승인 2017.11.15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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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간 끌어온 신세계 부천점 결국 물거품… 소송 패소로 인천점도 뺏겨 난항 예상
부천 신세계 복합 쇼핑몰 입점 철회 기자회견 현장. 사진=인천시 제공

[매일일보 최은화 기자] 경기 부천 상동 영상복합단지 내 신세계백화점 건립 사업이 결국 백지화됨에 따라 신세계는 인천에 이어 부천까지 터전을 잃게 됐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부천시는 최근 신세계[004170]그룹 측에 공문을 보내 영상문화단지 복합개발 사업 협약 해지를 통보했다.

또한 시는 신세계 측의 사업 협약 불이행에 따른 협약이행보증금 115억원도 서울보증증권에 청구했다. 신세계는 이달 중 협약이행보증금을 납부할 예정이다. 신세계의 민간사업시행자 지위가 해제됨에 따라 2년간 끌어온 부천 신세계백화점 건립은 최종 무산됐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부천시로부터 사업권을 박탈한다는 통보를 받았기 때문에 백화점 입점은 없던 일이 됐다”며 “조만간 협약이행보증금도 납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천시는 2015년 10월 영상문화단지 복합개발 민간사업 우선협상자로 신세계 컨소시엄을 선정했지만 반경 3㎞ 이내 인천 전통시장 상인들을 비롯해 인천시까지 반발하고 나섰다. 신세계가 대형 창고형 할인매장인 이마트 트레이더스와 백화점을 포함한 복합쇼핑몰을 지을 거라는 계획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신세계 측은 규모를 7만6000여㎡에서 3만7000여㎡로 대폭 축소해 백화점만 짓는 것으로 사업 계획을 바꿨지만 인천시와 지역 상권의 반발은 계속됐다.

앞서 신세계는 지난 14일 인천종합터미널 백화점 영업권을 둘러싼 5년간 법정분쟁에서 롯데에 패소했다. 이에 신세계는 신세계백화점 중 매출규모 4위를 다투는 알짜 점포를 내주게 됐다.

신세계는 정부와 정치권의 대규모 복합몰 규제 강화로 새 점포 내기가 어려운 상황에서 서부 핵심 상권을 내줌으로써 매출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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