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업계, 3분기 성적표도 ‘수’… 반등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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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업계, 3분기 성적표도 ‘수’… 반등 신호탄
  • 이근우 기자
  • 승인 2017.11.15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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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실적호전, 현대제철 분기최대, 동국제강 연속흑자, 세아제강 깜짝실적
철강 4사가 올 3분기 나란히 호실적을 기록했다. 자료=각사 제공

[매일일보 이근우 기자] 철강업계가 올해 3분기 나란히 우수한 성적표를 받아들고 실적 반등의 신호탄을 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005490], 현대제철[004020], 동국제강[001230], 세아제강[003030] 등은 올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모두 상승하고 영업이익도 선전했다.

포스코는 올 3분기 매출 15조361억원, 영업이익 1조1257억원, 순이익 906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18%, 9%, 91% 늘었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0.6%, 15%, 71%씩 증가했다.

이는 국내외 철강부문 실적개선과 함께 에너지, 정보통신기술(ICT) 등 비철강부문 계열사의 고른 실적 호조에 덕분이다. 이에 포스코는 연결과 별도 기준 매출액을 연초 계획대비 각각 59조5000억원, 28조8000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현대제철은 같은 기간 매출 4조8202억원, 영업이익 3396억원, 순이익 1796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매출의 경우 작년보다 18.6% 올랐으며 분기 사상 최고를 달성했다.

현대제철 측은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제품가격 인상과 건설수요 호조에 힘입어 봉형강류 판매 증가, 지속적인 원가절감 등이 호재였다고 설명했다.

동국제강도 매출 1조5544억원, 영업이익 725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22.5%, 10.2%씩 확대됐다. 순이익은 126억원으로 70.2% 감소했으나 전분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이로써 동국제강은 2015년 2분기 이후 10분기 연속 영업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동국제강은 수년에 걸친 구조조정으로 냉연 사업 부문과 봉형강 사업 부문 등 철강 사업이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구축했고 철강 제품 가격 상승으로 호실적을 냈다.

세아제강은 매출 6192억원, 영업이익 512억원으로 무려 43.6%, 280.4% 확대된 깜짝 실적을 냈다. 별도기준으로도 매출액 4029억원, 영업이익 390억원으로 30.4%, 681.7%나 올랐다.

세아제강은 전통적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북미지역 수출 및 내수 판매량 증가가 실적을 견인했다. 원재료 가격 상승분을 제품 가격에 적극 반영해 고성장을 이뤘다.

한편 세계 철강 공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이 오는 2020년까지 조강 생산량 1억5000만t을 감축한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국내 철강업계는 중국 생산량이 줄면서 가격을 끌어 올리게 돼 공급은 줄고 수요는 증가해 업황이 좋아질 것이란 기대를 보이고 있다.

세계철강협회는 올해 수요가 16억2210만t으로 전년대비 2.6%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으며 내년엔 16억4810만t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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