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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 위기 몰린 알뜰폰, 사업 철수까지 나와“도매대가, 데이터 만족 못할 수준”… 보편요금제 등 알뜰폰 설자리 없어
홈플러스가 알뜰폰 사업을 11월 30일까지 종료한다고 홈페이지로 알리는 모습. 사진=홈플러스 홈페이지 캡쳐

[매일일보 박효길 기자] 이동통신사와 요금 경쟁을 통해 가계통신비 인하를 유도하기 위해 도입된 알뜰폰이 선택약정할인 상향, 보편요금제 등 문재인 정부의 정책기조로 고사 위기에 몰렸다. 이러한 가운데 사업을 철수하는 사업자까지 나왔다.

홈플러스는 오는 30일 알뜰폰 사업을 종료한다고 14일 밝혔다.

홈플러스는 ‘플러스 모바일’이라는 이름으로 KT와 LG유플러스 망을 빌려 알뜰폰 사업을 해왔다.

그러나 홈플러스는 더 이상 사업성이 없다는 판단에 따라 2015년 6월 1일부터 가입자를 받지 않고 사업 철수 수순을 밟았다.

알뜰폰업계는 2011년 사업 시작이래 누적 3309억원이라는 영업손실에 시달리고 있다.

올해 망도매대가에 대해서도 알뜰폰업계는 불만족스럽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번에 결정된 도매대가 변동 비율을 보면 사용자들이 가장 많이 쓰는 6.5GB, 11GB의 경우 전년 대비 각각 9.8%포인트, 3.3%포인트 인하됐다. 현재 사용자 이용패턴이 데이터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것을 감안하면 인하폭이 낮다는 지적이 나온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이번에 발표한 망도매대가 산정 변동표. 자료=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가뜩이나 단말기 지원금에 상응하는 요금할인(선택약정할인) 폭을 25%로 상향하면서 알뜰폰의 경쟁력이 낮아져 알뜰폰 입장에서는 이번 도매대가 산정에 불만이 나올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게다가 보편요금제 등을 정부가 추진하면서 알뜰폰의 경쟁력 약화가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월 2만원대 데이터 1.5GB 수준을 내용으로 하는 보편요금제가 시행된다면 이통사들은 현재 월 3만원에 데이터 1.5GB를 제공하는 현재 수준에서 요금구간을 한 단계씩 내려야 된다.

보편요금제는 가격 대비 성능비를 무기로 경쟁해온 알뜰폰 입장에서 생존 위협까지 느낄 수 있는 제도라 할 수 있다.

한 알뜰폰 관계자는 “알뜰폰업계가 당초에 기대했던 것보다 못 미쳐서 걱정을 하고 있다”며 “저렴한 요금제를 내놓을 수 있는 경쟁력을 우리가 확보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사업계획을 어떻게 잡아야 할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박효길 기자  parkssem@m-i.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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