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中리커창 총리 회동…韓·中 관계 회복 재차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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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 中리커창 총리 회동…韓·中 관계 회복 재차 확인
  • 박동준 기자
  • 승인 2017.11.13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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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 "구보 전진 위한 일보 후퇴…시진핑 회담 회복 전기"
中 리커창 "양국 공동노력으로 관계 조속히 정상 궤도 추진"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후 '제31차 ASEAN 정상회의'가 열리는 필리핀 마닐라 소피텔 호텔에서 리커창 중국 총리와 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매일일보 박동준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리커창 중국 총리는 한중 관계의 조속한 회복에 대해 뜻을 같이했다.

13일 문 대통령은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참석차 필리핀을 방문 기간 마닐라 시내 소피텔에서 리커창 중국 총리와 회동했다.

문 대통령은 “한중관계가 새로운 출발점에서 새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고 느낀다”며 “지난 한중관계 개선 발표와 특히 시진핑 주석과의 회담을 통해 양국관계가 정상적인 관계로 조속히 회복될 수 있는 전기가 마련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리커창 총리도 “지난 동안에 양측은 예민한 문제를 단계적으로 처리하기 위해서 적극적인 진전을 이뤘다”며 “중한관계도 적극적인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구보 진전을 위한 일보 후퇴라는 말이 있듯이 그간 아쉬움을 기회로 전환하고 서로 지혜를 모은다면 양국 간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빠른 시일 내에 실질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걸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중국 고전에서 ‘꽃이 한 송이만 핀 것으로는 아직 봄이 아니다, 온갖 꽃이 함께 펴야 진정한 봄이다’라는 글을 봤다”며 “총리님과의 회담이 실질 협력의 다양한 꽃을 피울 수 있게 비옥한 토양을 만들어나가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통해 조속한 시일 내에 양국 간 정치·경제·문화·관광·인적교류 등 모든 분야의 교류 협력이 각양각색의 꽃을 활짝 피우면서 양국 국민이 한중관계가 진정한 봄을 맞이했다는 것을 피부로 체감할 수 있게 함께 노력하길 바라마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에 리커창 총리는 “방금 문 대통령께서 중국 고전을 인용해 중한관계가 따뜻한 봄을 맞이했다고 말씀하셨는데, 중국에서도 이런 비슷한 말이 있다”며 “‘봄이 오면 강물이 먼저 따뜻해지고 강물에서 있는 오리가 따뜻한 봄을 느낄 수 있다’는 말이 있다. 양측이 공동 노력을 통해 중한관계를 조속히 정상 궤도로 추진하길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리 총리는 “문 대통령님과 만나게 돼 기쁘며, 이번 기회에 대통령 취임을 축하드린다”며 “문 대통령께서 중국말로 제 이름을 불렀는데 발음이 정확하다. 대통령 말씀을 통해 중한 간 정말 비슷한 문화 배경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덕담을 건넸다.

이에 문 대통령은 “리 총리께서 저의 대통령 당선과 취임을 축하해준 데 감사드리며, 제19차 당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르고 정치국 상무위원을 연임하신 것을 축하드린다”며 “새 시대를 맞이한 중국이 리 총리님 지도력 하에 소강사회라는 목표를 순조롭게 달성할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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