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타정 vs 타그리소, 2라운드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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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타정 vs 타그리소, 2라운드 돌입
  • 김형규 기자
  • 승인 2017.11.13 10:0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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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타정, 15일부터 건보 적용…시장 선점 유리
타그리소, 임상 3상 통해 효능·안전성 입증
올리타(상)와 타그리소. 사진=각 사 제공

[매일일보 김형규 기자] 지난 8일 한국아스트라제네카 폐암신약 타그리소(성분명 오시머티닙)의 건강보험적용 협상이 타결된 지 일주일 만인 오는 15일부터 한미약품의 폐암신약 올리타정(성분명 올무티닙) 역시 건강보험이 적용되면서 두 제품 간의 2라운드 대결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13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10일 ‘약제급여 목록 및 급여 상한금액표’ 고시가 개정되면서 올리타정이 건강보험을 적용 받을 수 있게 됐다. 

건강보험이 적용되면 올리타정의 월 투약비용 중 환자 부담액은 약 8만원 수준으로 낮아진다.

올리타정은 아직 건강보험 적용 고시 이전인 타그리소(월 투약비용 약 1000만원)에 비해 약 120분의 1 수준에 폐약신약을 투여 받을 수 있어 시장 선점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게 된다.

하지만 올리타정은 아직 많은 문제가 산적해 있다.

지난해 9월 베링거인겔하임으로부터 기술 수출 계약 해지 통보를 받은데 이어 임상시험 과정에서 중증 피부 부작용 등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올리타정의 급여 등재도 2020년 6월까지 임상 3상 시험자료를 제출하는 것을 전제로 낸 조건부 허가라는 것도 감안해야 한다. 이에 올리타정은 국내와 중국 등 아시아 10여개국에서 임상 3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에 반해 타그리소는 다소 느긋한 입장이다.

우선 올리타와 타그리소의 임상시험 데이터 정도가 현저한 차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타그리소는 임상 3상 결과에 따르면 현재 표준치료법인 항암화학요법에 비해 환자들의 무진행 생존기간(PFS)을 2배 이상 연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미국과 유럽에서 승인을 받아 현재 세계 40개국에서 처방이 이뤄지며 안전성과 효능을 입증했다.

제약업계의 한 관계자는 “임상 3상에서 우수한 효능을 보인 타그리소의 효능과 안전성에 대한 경쟁력은 다소 앞서 있다”면서 “하지만 올리타가 시장 선점을 하고 있는 상태에서 임상 3상에 좋은 결과를 보인다면 상황은 반전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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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그리소 2017-11-14 08:49:58
먼저 임상의 좋은 결과나 내 놓고 시장 걱정하면 좋겠어요.
그리고 급여가 되면 한달 20만원 채 차이 안나는데, 시장선점이 의미가 있을까 싶어요.
임상도 제대로 끝나지도 않았는데 시판이 된다하니 제약회사에서는 호박이 덩굴째 굴러들어온거나 마찬가지라 봐요.
환자들도 금액이 저렴하다고 맞지도 않는 약에 무작정 덤비지도 않겠지만요.
급여가 아닌 상황이라면 반전이겠지만.. 그래도 돈때문에 올리타를 쓴다면 보호자도 환자도 두고두고 가슴에 비수를 꽂는 일로 남아 있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한미 좀더 분발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