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폭행 ‘맞고발’ 한나라당, 적반하장도 유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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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폭행 ‘맞고발’ 한나라당, 적반하장도 유분수”
  • 이한듬 기자
  • 승인 2010.12.24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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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이한듬 기자] 민주당은 한나라당이 민주당 강기정 의원과 최영희 의원, 김유정 의원실의 비서관을 특수공무집행방해 및 폭행 등의 혐의로 고발한 것에 대해 24일 “정말 적반하장도 유분수가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전현희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예산안 처리를 둘러싼 국회파행 과정에서 한나라당 의원들과 몸싸움으로 부상을 입은 의원들의 상태를 언급한 뒤 이들이 ‘한나라당의 폭력에 의해 상해까지 입은 명백한 피해자들’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전 대변인은 이어 “정작 폭행에 대해서는 사과하거나 반성도 없이 오히려 가해자들이 민주당의 피해자들을 ‘적반하장’식으로 고발을 하다니 정말로 유감이 아닐 수 없다”며 “이번 날치기 국회는 한나라당이 헌법상 규정된 국회의원의 법안과 예산심사권을 포기하고, 청와대의 거수기가 되어 야당의원들을 회의장에서 끌어내는 등의 폭력으로 국회를 무력화시킨 것으로 이러한 한나라당의 행위야말로 특수공무집행방해죄에 해당되는 범죄행위”라고 꼬집었다.

그는 또 “예결위, 국토위에서는 야당의원들의 출입을 배제하고 문을 걸어 잠그며 일방적으로 날치기 한 것이야말로 공무집행방해죄가 아니겠는가”라며 “헌법상 정해진 의회주의를 포기하는 폭거를 저질러 국회의 원만한 의사집행을 앞장서서 방해하여 국회의원들의 공무집행을 방해한 한나라당이 그 책임을 오히려 민주당에 뒤집어씌우려고 하는 모습을 보니 무척 화가 난다”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그는 “상식을 넘어선 한나라당이 맞고발로 자신들의 과오를 덮으려 하는 것이야말로 올해 유행어가 된 장두노미(藏頭露尾)”라며 “날치기 통과, 청와대 거수기로 전락한 것을 한나라당은 먼저 반성부터 하고, 민주당의 피해자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부터 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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