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장관 성적표 공개…선진당 “3류내각 도토리 키 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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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장관 성적표 공개…선진당 “3류내각 도토리 키 재기”
  • 이한듬 기자
  • 승인 2010.12.23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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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이한듬 기자] 청와대가 15개 부처 장관과 4개 행정위원회 위원장(장관급)의 업무성적을 평가한 장관들의 성적표를 공개했다.

23일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청와대 정책홍보비서관실은 지난달 10~15일 전국 성인남녀 2027명을 대상으로 △장관인지도 △장관의 정부정책 수행 평가 △정부의 50개 핵심 정책 중 성과있는 정책 등에 대해 조사를 벌였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조사에서 정부 정책을 수행 부문에는 지식경제부 최경환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으며, 행정안전부 맹형규 장관, 기획재정부 윤증현 장관, 보건복지부 진수희 장관, 진동수 금융위원장 등이 뒤를 이었다.

장관인지도에서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92.3%로 가장 높았고 김태영 전 국방부 장관(59.4%), 맹형규 행안부 장관(45.4%),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39.5%), 진수희 복지부 장관(38.2%) 등이 뒤를 이었다.

그러나 이 같은 청와대의 장관 성적표 공개에 대해 자유선진당은 “3류 내각을 전면 쇄신할 생각은 안하고 도토리 키 재기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선영 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을 통해 “고만고만한 3류 내각의 도토리들을 순서대로 늘어놓아본들 도진개진”이라며 국민여론조사를 통해 이루어진 이번 설문조사를 “포퓰리즘의 정점”이라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이어 “이명박 정권 스스로 모든 정부부처의 정책이 보여주기식 선심성 정책이었음을 고백한 것과 다르지 않다”며 “이런 어이없고 한심한 평가결과를 내놓고 청와대는 실용주의를 중시하는 이명박 대통령식의 계량화된 장관평가라고 자화자찬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또 “홍보 포장기술은 단연 역대 최고 수준이고, 내용물은 최악”이라며 “일신의 인기와 영달을 추구하는 장관들끼리 모여 인기 경쟁만 벌인다면 3류 내각에서 4류, 5류 내각으로 추락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미 자율형사립고 확대정책으로 대규모 미달사태가 나오는 등, 정부정책에서 많은 오류가 발생하고 있다”며 “이렇게 오류가 많아서는 3류도 아닌 5류 내각이 되지 않겠는가”라고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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