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지방 분양시장, 대구·부산·대전 ‘방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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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지방 분양시장, 대구·부산·대전 ‘방긋’
  • 이아량 기자
  • 승인 2017.11.08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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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1순위 청약경쟁률 81.28대1, 지방 1위 상승세
대전 새아파트 수요 높아 전년比 경쟁률 2배 ‘껑충’
올해 가장 높은 청약경쟁률 455.04대1을 기록한 ‘e편한세상2 오션테라스E3’. 사진=대림산업 제공

[매일일보 이아량 기자] 올해 지방 분양시장에서 대구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지방 5대광역시 분양시장 중 부산이 독보적인 1위를 기록한 반면 올해는 대구가 부산을 제치고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8일 부동산인포의 지방 5대광역시 평균 청약경쟁률 조사에 따르면 올해 대구가 81.28대1로 부산(58.13대1)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선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올해 청약이 이뤄진 단지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곳은 부산과 대구에서 나왔다. 지난 7월 부산에서 분양된 ‘e편한세상2 오션테라스E3’의 평균 청약경쟁률이 455.04대1로 가장 높았으며 2위는 대구의 ‘대구 범어네거리 서한이다음’이 280.06대1을 기록했다.

부동산인포 관계자는 “지방광역시가 서울보다 분양 시장의 열기가 더 뜨거운 이유로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하고 전매제한이 가능하다는 점, 지역거주 우선공급제도의 거주기간이 짧다는 점 등을 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전의 상승세도 눈에 띈다. 아파트값 상승률은 지난해 2.01%의 변동률에서 올해 1.19%로 다소 하락했지만 1순위 청약경쟁률은 지난해보다 약 2배 정도 상승한 22.89대1을 기록했다.

대전의 경우 새 아파트 공급이 뜸했던 만큼 신규 분양 물량에 대한 수요가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일례로 올해 대전에서 분양한 2개 단지는 모두 높은 청약경쟁률 속에 단기간에 완판됐다. ‘복수센트럴자이’는 최고 8.22대1의 경쟁률 속에 정당 계약 2주 만에 완판됐으며 지난 9월 공급된 ‘반석더샵’도 평균 57.72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4일 만에 모든 계약이 완료됐다. 

인근 세종시가 부동산대책으로 규제 직격탄을 맞으며 대전으로 관심이 쏠린 것으로 분석된다.

대구 부동산시장은 작년의 부진을 털고 상승세를 탔다. 지난해 –2.34%에서 올해 1.96%로 전환된 데 이어 1순위 청약경쟁률도 올해 10월 기준 총 2118가구 모집(일반분양 기준)에 17만2148명의 1순위 청약자가 몰린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1월까지만 해도 미분양 가구 수가 828건에 달했지만 지난 8월 기준 139가구까지 감소하며 빠르게 소진 중이다.

부산의 경우 지난해 대비 가격상승률과 1순위 청약경쟁률 모두 하락하며 조정대상지역과 비조정대상지역의 청약 희비가 엇갈렸다.

8·2 대책 이후 10월까지 부산의 조정대상지역 1순위 청약경쟁률은 2.32대1인 반면 비조정대상지역은 120.4대1을 기록하는 등 비조정대상지역의 풍선효과가 뚜렷이 나타났다.

한편 연말까지 지방 5대광역시에서 분양을 앞둔 곳은 27개 단지 총 2만5372가구(일반분양 1만8781가구/임대제외)에 달한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부산 13개 단지, 1만6076가구(일반분양 1만1876가구)로 가장 많고 이어 △대구 5개 단지, 2274가구(일반분양 1985가구) △대전 2개 단지, 3770가구(일반분양 1744가구) △광주 3개 단지, 1933가구(일반분양 1560가구) △울산 3개 단지, 1616가구(일반분양 1616가구)다. 

부동산인포 관계자는 “오는 10일 이후 지방광역시에서도 전매제한이 적용되는 등 분양 시장의 환경이 바뀔 예정이어서 앞으로 시장은 실수요자 위주로 전환될 것”이라며 “주택 수요자들은 청약 통장을 쓸 때 이전보다 더 신중할 필요가 있고 입지와 분양가를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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