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아베와의 골프외교로 亞 순방일정 시작
상태바
트럼프, 아베와의 골프외교로 亞 순방일정 시작
  • 박숙현 기자
  • 승인 2017.11.05 11: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왼쪽)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오른쪽).사진=연합뉴스 제공

[매일일보 박숙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 일본 도착을 시작으로 한국, 중국, 베트남, 필리핀 등 14일까지 이어질 아시아 5개국 순방길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첫 아시아 순방이다. 백악관은 이에 대해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대북 압박 강화’를 최대 목표라 밝힌 만큼 이들 국가와의 대북 제재 공조에 초첨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 오전 도쿄도(東京都) 요코타(橫田) 미군기지를 통해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일본에 도착한 뒤 사이타마(埼玉)현 가스미가세키(霞が關)CC에서 열리는 아베 총리와의 골프 라운딩을 하며 방일 일정을 시작했다.

다음날인 6일에는 아키히토(明仁) 일왕과 면담을 한 뒤 아베 총리와 도쿄 모토아카사카(元赤坂)의 영빈관에서 미일 정상회담을 연다.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반복되는 북한의 도발에 대해 언급할 것으로 전해졌다.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는 두 정상이 ‘자유롭게 열린 인도·태평양전략’을 공동 외교전략으로 표명할 것으로 일본 언론들은 예상하고 있다.

정상회담 후 두 정상은 1977년 북한에 납치된 요코타 메구미(橫田 めぐみ)의 부모와 만나고 저녁에는 아베 총리 주재로 정상 만찬 일정이 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7일 오전 한국을 국빈 방문하며, 한미동맹과 방위비 공여의 상징인 평택 미군기지 ‘캠프 험프리스’를 찾는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 및 국빈 만찬을 하고 북핵 공조 방안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두 정상은 굳건한 한미동맹을 재확인하면서 북핵 해법을 조율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날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아시아 순방에서 유일하게 국회에서 연설한다.

그는 국회연설에서 한국 전쟁 이후 한국이 이뤄낸 성과를 높이 평가하며 강력한 한미동맹의 필요성과 북핵 위협에 맞서 국제사회의 대북 압박 공조 등을 촉구할 방침이다.

이어 국립묘지를 참배한 후 곧바로 중국 베이징을 방문, 10일까지 머물며 집권 2기의 문을 연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과 정상회담 등을 한다.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대북 제재 강화 등 북핵 해결을 위한 중국의 더욱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하고 미·중 무역 불균형 시정을 강력히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10일 베트남, 12일에는 필리핀을 각각 방문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창립 50주년 기념식, 동아시아 정상회의(EAS)등에 참석하는 것으로 일정을 마무리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