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평도 사격훈련, 北 도발 가능성 커”…정부 “그래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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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평도 사격훈련, 北 도발 가능성 커”…정부 “그래도 한다”
  • 한승진 기자
  • 승인 2010.12.20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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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한승진 기자] 월터 샤프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 및 캐슬린 스티븐스 주한 미국대사가 지난 18일 청와대를 방문, 한국군의 연평도 해상 사격훈련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동아닷컴에 따르면 샤프 사령관 및 스티븐스 대사는 청와대에 ‘한국군이 사격훈련을 실시하면 북한이 실제 도발할 소지가 크다’고 말했고 청와대 측은 ‘그럼에도 20일 오전 사격훈련을 실시한다’는 의견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소식통은 지난 19일 “샤프 사령관과 스티븐스 주한미국대사가 어제(18일) 청와대를 긴급히 예방한 것으로 안다”며 “두 사람은 청와대 측에 한국군이 연평도 사격훈련을 실시하면 지난달 23일처럼 북한이 대응 도발을 감행할 공산이 크다는 미국 정부의 정보분석 내용을 전달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또 이들은 청와대 측에 “그래도 사격훈련을 실시하느냐”고 묻자 청와대 측은 “그래도 쏜다. 당초 18일 오전 쏘기로 했는데 준비가 덜 되고 날씨도 좋지 않아 연기했다”고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들이 청와대를 방문했을 때 이명박 대통령을 직접 만났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한편 북한군은 남측의 연평도 사격훈련 재개 방침과 관련, 수십 대의 방사포를 북한 개머리 진지 등에 전진 배치했으며 서해안 해안포와 방사포 등 포병부대에 대비태세 지침을 격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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