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통합 초읽기' 한국당-바른정당, 막바지 일정 맞추기 돌입
상태바
'보수통합 초읽기' 한국당-바른정당, 막바지 일정 맞추기 돌입
  • 박규리 기자
  • 승인 2017.11.02 14: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홍준표 "3일 최고위 열 것" 박 전 대통령 제명 시점 언급
김무성 "5일이 마지노선…안 되면 어쩔 수 없어" 탈당 시사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열린 재선 의원들과의 오찬 모임에 참석해 참석 의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김한표·주광덕 의원, 홍준표 대표, 장제원 의원, 염동열 대표 비서실장, 홍문표 사무총장, 김명연 의원, 김선동 원내수석부대표, 박덕흠·윤영석·정용기 의원.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이 2일 통합 시기를 놓고 막바지 작업에 들어가면서, 보수통합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보수통합 시나리오는 한국당이 오는 3일 최고위를 열어 박근혜 전 대통령을 제명하면, 5일 바른정당은 의원총회를 통해 보수통합과 통합전대를 논의하고 이때 이견이 나오면 약 8명의 바른정당 통합파 의원들이 탈당해 한국당에 복당하는 시나리오다.

홍 대표는 지난 1일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초선 의원들과 만찬을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제명안 처리와 관련해 "최고위원회의 연기는 없다"고 단언했다.

당내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이 박 전 대통령의 제명을 위해 '최고위 의결'을 필요로 하는 상황임을 주장하는 데도 불구하고 오는 3일 최고위에서 제명안을 직권 처리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내비친 것이다.

이에 김무성 바른정당 의원은 이날 당내 의원들과 만찬을 한 뒤 기자들을 만나 통합파 의원들의 집단탈당 여부가 5일 의원총회에서 최종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종 시점을 언제로 보면 되느냐'는 질문에 "5일 만나기로 했으니 그때다"며 "(합의가 안 되면) 어쩔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을 중심으로 한 통합파 의원들의 집단탈당 결행 5일이라고 공식적으로 밝힌 것이다.

이날 의총에서는 통합파에 속하는 이종구 의원이 전대 출마를 선언한 박인숙 하태경 정운천 의원의 면전에서 "지금 전대를 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느냐"를 따지는 등 설전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이날 의총은 바른정당 통합파와 자강파 사이에서 이견이 극렬하게 갈리는 당원대표자회의(전대) 연기를 놓고 마지막 조율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일 의총에서 김무성 의원 등 통합파 의원들은 "통합 전대 논의를 하려면 바른정당 전대 연기가 관건"이라며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예정대로 6일 탈당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바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하태경 최고위원은 2일 최고위회의에서 "전대 연기 논란이 있으나 후보자 합의 없이 연기는 불가능한 것으로 안다"며 "후보자의 한 사람으로서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대 의사를 명확히 했다.

역시 전대에 출마한 유승민 의원도 전날 의총에서 "전대는 늦출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오는 5일 오후 8시에 열릴 예정인 의총에서 결과적으로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김무성 강길부 김영우 김용태 이종구 황영철 정양석 홍철호 의원 등 통합파들은 바른정당 탈당을 결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