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절된 고려 불교 문화 맥 잇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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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절된 고려 불교 문화 맥 잇는다
  • 김형규 기자
  • 승인 2017.10.31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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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락 금사경 한국문화정품관갤러리서 열려

[매일일보 김형규 기자] 단절된 고려 불교 문화의 맥을 잇는 특별한 전시회가 열린다.

고려사경문화원은 지난 25일부터 내달 8일까지 한국문화정품관 갤러리에서 ‘허락 금사경 특별전’이 열린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불교 4대 경전을 비롯해 절첩본, 액자형 소품 등 11여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법화경 병풍' 전 7권, 약 7만자 변상도와 함께 사경한 작품. 사진=고려사경문화원 제공

본 작품들은 작가가 직접 금으로 사경한 화엄경 절첩본 전 81권 2번, 법화경 전 7권 7번, 지장경 전 2권 5번, 금강경 약 5200자 70번 등 약 200만자 및 변상도로 구성된다.

인쇄술이 출현하기 전 부처님 말씀을 전파하기 위해 널리 성행했던 사경(寫經)이 대량 인쇄술이 발달한 후에는 수행정진의 한 방편으로 맥이 이어져 오고 있다. 그러나 금이나 은으로 사경해 예술작품으로 승화했던 전통은 조선시대 이후 맥이 끊겨 전승이나 기법이 남아있지 않다.

'대방광불 화엄경 절첩본' 전 81권

이번 전시회를 연 현담 허락작가는 “고려시대 문화예술의 정수인 금사경을 현대에 복원해 우리나라 전통예술의 위상을 널리 알리고자 이번 전시회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이어 “사경은 단순히 경전의 글자를 베끼는 것이 아닌 창조적인 예술의 세계이며 불제자에겐 의미 깊은 수행”이라며 “더불어 사경은 전통 기록문화로서 일반인에 새로운 감동을 선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내달 8일까지 진행하는 이번 특별전은 관람 요금이 무료이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한국문화정품관 갤러리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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