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K하이닉스, 파운드리로 지속 성장 힘 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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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K하이닉스, 파운드리로 지속 성장 힘 싣는다
  • 이한듬 기자
  • 승인 2017.10.29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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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사 최대실적 기반 메모리반도체 시장, 내년 이후 하락세
시스템반도체 포함 전체 시장은↑…파운드리 강화로 대응

[매일일보 이한듬 기자]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힘입어 매분기 사상 최대실적 경신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지속성장을 위해 시스템반도체 역량에 힘을 싣는다.

양사 실적 고공상승의 기반이 된 메모리반도체 시장이 내년을 기점으로 점차 성장세가 꺾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여전히 성장성이 높은 시스템반도체 부문을 강화함으로써 반도체 사업의 균형을 맞추는 한편 지속 성장을 이어 가겠다는 방침이다.

29일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전 세계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매출 기준 올해 1238억500만달러(약141조6000억원)에서 내년 1321억6500만달러(약151조1000억원)로 성장한다.

하지만 이후로는 성장세가 꺾여 2019년에는 1205억5000만달러, 2020년에는 1176억7000만달러, 2021년에는 1220억2500만달러가 될 전망이다.

그러나 시스템 반도체를 포함한 전체 반도체 시장의 상승세는 올해 4152억6000만달러(약474조9000억원)에서 2021년 4756억8500만달러(약 544조원)로 지속 성장한다.

이에 따라 양사는 시스템 반도체 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파운드리 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10나노(nm) 2세대 공정을 기반으로 한 ‘8나노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공정(8 LPP)’의 개발을 완료, 몇개월 뒤 8나노 공정도 양산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이번에 8나노 공정을 개발한 데 이어 7나노 공정도 개발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5월 시스템 LSI 사업부 내 속해 있던 파운드리사업팀을 독립사업부로 승격시키며 본격적인 파운드리 사업 확대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후 국내외 주요 고객과 협력업체들을 대상으로 광범위한 첨단 미세공정 로드맵과 FD-SOI 솔루션 등 최첨단 파운드리 공정을 공개하는 등 고객과의 협력관계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

SK하이닉스 역시 파운드리 부분 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 7월 100% 출자해 설립한 파운드리 전문회사인 ‘SK하이닉스 시스템아이씨’를 출범, 다양한 시스템반도체 분야로 사업을 모색할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SK하이닉스는 메모리반도체에 편중된 반도체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 메모리와 비메모리 부문의 균형을 맞추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은 연평균 7.8%씩 성장해 오는 2021년에는 830억달러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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