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활짝 웃은’ SK하이닉스, ‘고민 깊은’ 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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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활짝 웃은’ SK하이닉스, ‘고민 깊은’ 현대차
  • 이한듬·박주선 기자
  • 승인 2017.10.26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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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매출·영업이익·순이익 모두 사상 최대실적 경신
현대차, 실적 선방했으나 G2시장 부진 고민…향후 전망도 우울

[매일일보 이한듬·박주선 기자] 코스피 시가총액 2, 3위인 SK하이닉스[000660]와 현대자동차[005380]의 3분기 실적이 엇갈렸다.

SK하이닉스는 연이은 실적 경신 행진으로 남은 4분기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인 반면, 현대차는 실적 선방에도 불구하고 시장 현황과 향후 전망에 아쉬움을 남겼다.

양사는 26일 올해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먼저 이날 오전 경영실적을 발표한 SK하이닉스는 3분기 매출액 8조1001억원, 영업이익 3조7372억원, 순이익 3조55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직전 분기 대비 21%, 전년 동기 대비로는 9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 대비 23% 증가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로는 무려 415%나 급증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직전 분기 대비 24%, 전년 동기 대비 411% 급증했다. 영업이익률도 직전 분기와 같은 46%에 달한다.

4분기 전망은 더욱 밝다. SK하이닉스는 4분기 메모리시장에 대해 D램과 낸드플래시 공히 클라우드 서비스의 지속 확산 등으로 데이터센터 향 수요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더불어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효과가 지속되며 수요 강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D램 업체들의 클린룸 공간 부족과 차세대 3D 낸드 제품들의 제한적 공급 증가 등의 이유로 4분기까지도 메모리 공급 부족 상황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의 4분기 영업이익이 4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이 9조원을 넘어선 만큼, 올해 연간 영업이익 10조원 시대 진입은 사실상 확정된 것이나 다름없다.

현대차의 3분기 실적은 전체적으로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다. 현대차는 올 3분기 올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 24조2013억원, 1조2042억원의 실적을 거뒀다.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24%나 줄어든 것에 비하면 양호하지만, 작년 3분기 파업과 추석 연휴 등에 따른 기저효과라는 지적이다.

특히 중국 시장에서의 부진이 아쉬웠다. 사드 배치에 따른 보복으로 중국 시장에서 판매 부진을 면치 못하며 전체적인 판매 실적이 줄어든 것.

현대차에 따르면 3분기까지 누적 판매는 전년 동기대비 6.0% 감소다. 하지만 중국 시장을 제외할 경우 전년 동기대비 3.2% 증가한 275만5185대를 기록했다. 중국 시장의 부진이 글로벌 시장 판매량에 악영할을 주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더해 미국 시장 역시 수요가 둔화되고 있다. 현대차 측은 3분기 글로벌 판매와 관련해 “미국 등 수요가 둔화되고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업체 간 경쟁이 심화되며 인센티브가 상승하고, 영업부문 비용이 증가하며 전년 동기대비 수익성이 다소 감소했다”고 전했다.

향후 전망도 밝지 않다. 현대차는 향후 경영환경 전망과 관련해 글로벌 자동차시장의 저성장 기조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업체간 경쟁심화와 시장환경 변화 등으로 인해 불확실성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관련 현대차는 고객 니즈에 부합하는 차급 중심으로 라인업을 강화하고 공급을 확대함으로써 판매 경쟁력을 제고하고, 연구개발 역량 향상을 통해 지속 가능한 미래 성장 기반 또한 착실히 다져 불확실한 경영환경을 극복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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