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반도체 ‘날고’ 자동차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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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반도체 ‘날고’ 자동차 ‘주춤’
  • 이한듬 기자
  • 승인 2017.10.26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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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시장 호황에 반도체기업 실적 고공상승…자동차는 고전

[매일일보 이한듬 기자] 국내 주요 기업의 3분기 영업실적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반도체 기업의 경우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슈퍼사이클’에 힘입어 최고의 성적표를 받았다. 반면 자동차의 경우 다소 주춤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SK하이닉스[000660]는 26일 올해 3분기 매출액 8조1001억원, 영업이익 3조7372억원, 순이익 3조55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직전 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21%, 23%, 24% 각각 증가했다. 전년 동기대비로는 무려 91%, 415%, 411%씩 급증했다. 

이는 3분기에도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 우호적 환경이 지속된 영향이다. 오는 31일 실적발표를 앞두고 있는 삼성전자[005930] 역시 반도체 사업 호조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 경신행진을 이어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이미 지난 13일 잠정실적 발표에서 연결기준 매출 62조원, 영업이익 14조5000억원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힌 바 있는데, 반도체 부문의 영업이익만 10조원 이상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에서는 당분간 반도체 슈퍼호황이 지속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4분기 또 다시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 연간 기준으로도 역대 최고 기록을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자동차는 다소 주춤할 전망이다. 이날 3분기 실적을 발표한 현대차는 지난해 파업에 따른 기저효과로 매출액 24조2013억원, 영업이익 1조2042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9.6%, 영업이익은 12.7% 증가하며 선방했지만, 문제는 기아차[000270]다.

27일 실적을 발표하는 기아차는 지난 8월 통상임금 소송에서 패배, 3분기에 1조원의 충당금을 쌓으며 3000억원대의 적자가 예상되고 있다.

앞으로의 전망은 더욱 어둡다. 중국에서는 판매량이 절반 가량 줄어들며 고전하고 있고 미국에서의 수요도 둔화되고 있다. 특히 한미 FTA 재협상 영향 등으로 인해 현대차와 기아차 모두 경영환경 악화가 예상되고 있다.

실제로 현대차는 글로벌 자동차시장의 저성장 기조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업체간 경쟁심화와 시장환경 변화 등으로 인해 불확실성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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