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가전회사’ 꿈꾸는 대유위니아, 동부대우 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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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가전회사’ 꿈꾸는 대유위니아, 동부대우 품을까
  • 이한듬 기자
  • 승인 2017.10.25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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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대우 예비입찰 참여…인수시 사업 다각화·해외 시장 확대 성공

[매일일보 이한듬 기자] 대유위니아[071460]가 동부대우전자를 인수해 종합가전회사로의 도약을 앞당길 수 있을지 주목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대유위니아는 매각이 진행 중인 동부대우전자의 예비입찰에 뛰어들었다. 이번 예비입찰에 뛰어든 업체는 대유위니아를 제외하면 스웨덴 일렉트로룩스, 프랑스 브란트, 터키 베스텔 등 대부분이 외국계 기업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현재 정치권이나 동부대우전자 공장이 소재한 광주지역을 중심으로 외국계 기업에 매각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커지는만큼 대유위니아에 매각될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만약 대유위니아가 동부대우전자 인수에 성공하게 될 경우, 회사의 염원인 종합가전회사로의 도약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대유위니아는 그간 김치냉장고 ‘딤채’를 중심으로 성장해왔다. 지난해 기준 대유위니아의 전체 매출 가운데 72.12%가 딤채 판매로 거둔 것이다. 주력상품이 김치냉장고이다 보니 내수 비중도 90%에 달한다.

이 때문에 대유위니아는 딤채에 편중된 매출 구조를 벗어나기 위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적극적으로 다각화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올 들어 공기청정기 시장에 진출했으며, 최근에는 상업용 세탁기·건조기 유통사업에 진출했다.

상업용 세탁기·건조기 시장 진출은 대량 세탁 사업의 성장성을 눈여겨 본 대유위니아가 사업다각화를 이루기 위해 기획한 것으로,  후발 주자지만 적극적인 B2B 마케팅 활동을 펼쳐 연말까지 안정적인 영업망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지난달 초에는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에 ‘위니아 24 크린샵’ 1호점을 비롯해 5개점을 동시 오픈하고 본격적으로 빨래방 사업에 진출하기도 했다.

대유위니아는 빨래방 사업으로 중대형 세탁기 및 건조기 전문 서비스를 추가함에 따라 종합가전기업으로서의 이미지를 확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이런 가운데 대유위니아가 동부대우전자를 인수하게 될 경우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전자레인지, TV 등 다양한 가전 제품 생산 능력과 기술을 확보, 단숨에 목표 달성에 다가설 수 있다.

특히 해외 매출의 비중이 80%에 달하는 동부대우전자의 해외 네트워크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글로벌 시장으로 영역을 확장할 수 있게 된다.

다만 변수는 있다. 지난해 기준 매출 규모가 동부대우전자의 3분1에 불과한 대유위니아가 인수 자금을 마련할 여력이 있냐는 것.

또한 동부그룹이 적극적으로 동부대우전자에 대한 경영권 사수 의지를 드러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한편 동부대우전자 매각 주관사인 NH투자증권은 예비입찰에 참여한 인수 후보자들을 상대로 예비실사를 진행, 다음달 말 중 우선협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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