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QLED vs LG OLED 신경전 격화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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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QLED vs LG OLED 신경전 격화되나
  • 이한듬 기자
  • 승인 2017.10.24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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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유튜브 이어 자사 블로그서 OLED 잔상 또 거론
OLED 패널의 번인현상을 게시물로 소개한 삼성전자 블로그. 사진=삼성전자 블로그 화면 캡처

[매일일보 이한듬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또 다시 LG전자[066570]의 주력 제품인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의 잔상 문제를 거론하면서 차세대 TV 주도권을 둘러싼 신경전이 격화되는 모양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날 회사 공식 블로그인 ‘삼성 뉴스룸’에 ‘알아두면 쓸모있는 TV 상식, 번인 현상 왜 생기는 걸까’라는 게시물을 게재, OLED TV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번인은 TV 화면의 같은 위치에 장시간 이미지를 띄울 경우 잔상이 남는 문제를 말한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는 미국의 IT 전문 매체 알팅스의 번인 현상에 대한 실험 결과를 소개했다.

알팅스가 OLED TV와 QLED TV, LED TV 등 3종류의 디스플레이에 특정 이미지를 10분간 켜놓은 뒤 잔상을 확인한 결과 QLED TV는 10점 만점을 받았으나, OLED TV는 5.5점에 그쳤다는 것.

삼성전자는 디스플레이 전문가들을 인용해 스마트폰과 같이 평균 수명이 길지 않은 제품의 경우 OLED 디스플레이도 문제없지만, 장시간 사용하는 TV나 게이밍 모니터에는 OLED가 적절하지 않다고 전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달 말 유튜브에 ‘QLED 대 OLED, 12시간 화면 잔상 테스트’라는 동영상을 올려 LG전자의 OLED TV 패널의 잔상문제를 거론한 바 있다.

LG전자 OLED TV를 12시간 사용하니 잔상이 남았지만 삼성전자의 QLED TV는 그렇지 않았다는 내용이다.

이에 대해 LG전자 측은 공식적인 대응은 하지 않았지만, 경쟁사를 겨낭한 비방마케팅에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인 바 있다.

그러나 삼성전자 측은 소비자들에 제대로 된 밸류(가치)를 전달하기 위한 일반적인 비교마케팅으로, 네거티브 마케팅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이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부문 전무는 지난 20일 언론브리핑에서 “비교 마케팅은 흔히 있는 기법”이라면서 “소비자들에게 업계 리더로서 정확한 TV의 밸류(가치)를 전달하는 것도 우리의 임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가 또다시 OLED 디스플레이 패널의 문제점을 거론하고 나섬에 따라 QLED와 OLED 기술을 둘러싼 양사의 자존심 싸움이 심화될 전망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오는 31일, LG전자는 26일 3분기 확정 실적을 발표한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TV를 비롯한 양사의 가전 부문 경쟁력 우열이 판가름 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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