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보수통합파 "김무성·홍준표 귀국 후 통합논의 급물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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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보수통합파 "김무성·홍준표 귀국 후 통합논의 급물살"
  • 홍승우 기자
  • 승인 2017.10.20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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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국민의당 합당은 야합"
20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자유한국당-바른정당 통합추진 의원모임에서 참석 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한국당 이철우와 김성태, 바른정당 이종구, 한국당 홍문표, 바른정당 김용태와 황영철 의원.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홍승우 기자] 바른정당과 국민의당 간 통합 논의에 대해 바른정당 (보수)통합파가 "야합"이라며 견제에 나섰다.

통합파는 20일 국회에서 자유한국당-바른정당 '보수대통합추진위원회'(통추위)를 열고 "바른정당과 국민의당 통합 논의는 의도가 있는 정치연합설"이라며 비난했다.

김용태 의원은 "바른정당은 바른보수와 자강이라는 이름으로 당의 정체성을 유지하려는데 레토릭일 뿐"이라며 "이것은 한 정당의 노선이 될 수 없고, 소득주도성장 등 실체가 없고 현실 가능하지 않은 문재인 정권의 포퓰리즘 정책에 대해 어떤 입장인지 분명히 얘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종구 의원은 "대선 당시 유승민 후보는 '국민의당과 정책이 안 맞고 안보정책이 전혀 달라 같이 갈 수 없다'고 했다"며 "그런데 이제 와서 얼마든지 합칠 수 있다고 얘기하는 것은 정치인으로서 큰 정치를 할 사람들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수가 통합해 뭉쳐서 싸워야 한다. 좌파 포퓰리즘에 대항해 단일대오로 싸워야 한다'는 것이 많은 국민의 뜻"이라며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단일대오를 만들어도 선거를 치를 수 없다. 일단 보수가 대통합하고 더 나아가 깨끗하고 따뜻한 모든 보수가 모여서 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영철 의원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보수 대통합이라는 큰 목표를 실천하기 위해 하나로 모여야 할 때"라며 "한국당이 보수 대통합을 위한 어려운 결단, 쇄신, 혁신 조치를 하기 위해 애를 쓰고 있는데 아주 극히 일부가 보수재건 노력을 막고 저항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는 한국당 통추위원인 이철우 최고위원과 홍문표 사무총장, 김성태 의원도 참석했다.

홍 의원은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이상한 연합설은 의도적"이라며 "이 의도에 말려들어 가는 것은 현실정치에 맞지 않는다. 보수 대통합만이 새롭게 갈 수 있는 길"이라고 말했다.

황영철 의원에 따르면 국정감사차 외국 출장 중인 바른정당 김무성 의원과 다음주 미국행에 나서는 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돌아오면 통합모임을 따로 개최하고 의원총회도 열 것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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