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첫돌 맞은 PS VR, 60분의 1의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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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첫돌 맞은 PS VR, 60분의 1의 성공
  • 박효길 기자
  • 승인 2017.10.19 15:1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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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박효길 기자] 소니인터렉티브엔터테인먼트(SIE)의 가상현실(VR) 헤드셋 ‘플레이스테이션(PS) VR’이 출시 1주년을 맞았다.

VR은 기본적으로 폐쇄된 고글 형태를 쓰고 서로 각각 구동되는 두 개의 렌즈로 영상을 보여준다. VR헤드셋은 가상현실 속 모든 방향으로 거기에 맞는 화면을 사용자에게 보여준다.

또한 가상현실의 사물을 조작함으로써 사물과 현상이 반응을 하는 상호작용으로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다.

‘PS VR’은 PC에서 경쟁제품인 오큘러스 VR의 ‘오큘러스 리프트’와 HTC의 ‘바이브’를 따돌리고 보급에 성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PS VR은 콘솔 시장을 선도하는 있는 PS4에 힘입어 100만대의 판매고를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오큘러스와 바이브를 합해도 이에 못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PS VR 성공의 가장 큰 요인은 가격이라고 할 수 있다. 

‘오큘러스 리프트’는 599.99달러, HTC의 ‘바이브’는 799달러였지만 SIE의 ‘PS VR’은 399달러로 상대적으로 저렴했다.

‘오큘러스 리프트’와 ‘바이브’가 가진 문제는 기기만 있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고사양 PC도 필수라는데 있다. 오큘러스 리프트, 바이브는 AMD 라데온(Radeon) RX 470 이상의 그래픽카드 등이 포함된 60만원대의 PC가 요구된다. 반면 PS VR의 경우 필수인 PS4는 30만대로 상대적으로 저렴했다.

그러나 1년이 지난 현재 콘텐츠도 풍부해지고 가격도 인하됐다. 현재 VR 시장은 2세대로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

다른 IT기기가 그렇듯 PS VR 등 1세대 VR기기들은 더 나은 스펙을 무기로 한 신제품으로부터 입지를 위협받고 있다.

당장 연말 마이크로소프트(MS)가 가상현실과 증강현실(AR)을 섞은 혼합현실(MR) 기기를 내놓을 예정이다.

MS가 설계하고 제조사 삼성전자, HTC, 레노버 등이 참여해 내놓게 될 이 MR 헤드셋은 형태는 현재의 VR헤드셋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전면의 카메라를 통해 현장을 인식하고 현장과 가상의 그래픽을 조합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이다.

VR헤드셋의 대중화는 갈 길이 멀다. PS VR이 100만대를 팔았다지만 PS4의 판매량 6000만대에 비하면 60분의 1 수준이다. 40만원대가 넘는 높은 가격을 낮춰서 현실화해야 한다.

또한 기기의 성능을 끌어올려야 한다. 현재 PS VR의 해상도는 1920x1080 수준이다. 1080p는 일반적으로 저해상도라고 하기 어렵지만 TV로 보는 해상도와 눈앞에 렌즈를 맞대는 해상도의 시각적 차이는 크다.

마지막으로 사용자를 놀래킬 콘텐츠가 더 많아져야 한다. 현재 많은 콘텐츠가 늘었다고 하지만 아직 데모 수준의 짧은 콘텐츠들이 대부분이다.

VR을 처음 접한 기자는 그 흥분을 아직 기억하고 있다. 사람들은 가치를 느끼면 구매를 한다. 아직은 더디지만 또다른 새로운 경험을 제공해줄 VR을 기대해본다.

담당업무 : 게임, 인터넷, IT서비스 등
좌우명 : 꼰대가 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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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동익 2017-10-24 12:00:52
Vr기기의 해상도가 한눈당 4k를 넘어야 4k디스플레이 수준이 되는 건 디스플레이제품은 시야의 일부분만 사용하는 데 비해 vr제품은 전 시야를 사용하기 때문에 통상 디스플레이를 사용할 때 사용하지 않는 시야의 여백부분을 채워줄 추가 픽셀이 필요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