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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교통(주), 적자노선 운행포기 선언…세종시 “유감”교통 혼란가중 예상
세종교통 시내버스. 사진=세종교통

[매일일보 박웅현 기자] 세종교통(주)이 지난 달 29일 적자운영의 이유를 들어 전체 72개 노선 중 59개 노선에 대한 운행을 포기하고 세종시에 사업권을 반납한 사실이 뒤 늦게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다.

이는 전체 노선의 약 82%에 해당하는 수치로,  만약 사업자 측이 세종시에 보낸 공문 내용처럼  자신들이 요구하는 사항이 실현되지 않을 시 운행을 전면 중단 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고수할 경우 내달 27일부터 교통 혼란이 불가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11일 세종교통(주)은 보도 자료를 통해 "그동안 가중된 만성적자와 운영 손실분에 대한 세종시의 불합리한 정산방식으로 인해 240여명의 직원 생계가 ‘죽느냐 사느냐’ 하는 절대 절명의 상황에 직면해 있기 때문에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며 배경을 밝혔다.

이들은 "현재 세종교통이 72개 전체 시내버스노선을 운행하려면 매월 17억 원이 넘는 돈이 필요하다"며 재정보조금 미지급 사태로 인한 임금 체불 및 노사 갈등 등으로 더 이상 정상적인 시내버스 운행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그 이유로 "한 달 인건비 및 복리후생비 10억, 유류비 4억, 버스할부금 1억, 버스보험료 6천만, 타이어 및 부품 등 차량유지비 1억, 교통카드수수료 및 공과금 5000만원 등 버스운행에 필수적으로 소요되는 금액만 해도 17억 원이 넘는다"며 이는 필수경비로 통상 회사경영에 필요한 제반 경비는 포함되지 않은 금액이라고 항변했다.

따라서 이 같은 결단은 “현재의 세종시 대중교통체제 하에선 필연적인 적자누적으로 도산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며 "세종교통이 살아남기 위한 유일한 자구책은 71개 비수익 노선 가운데 59개 노선을 반납해 최대한 적자폭을 줄이는 반면 승객들이 더 많이 이용하도록 서비스 증진에 힘쓰는 길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또 "지난 7월 대전지방법원이 세종시의 990번 BRT 노선에 대한 반환 요구가 부당하다는 패소판결에 대해 세종시가 불복해 항소했다"며 "당사에 대한 7월분 재정보조금에 이어 8월분 재정보조금에 해당하는 15억 원을 지급을 지연해오다 추석명절을 앞두고 뒤늦게 지급해줬다"고 폭로했다.

이창덕 세종교통(주) 대표는 "세종시가 민간 운수업체에게 법적으로 인정되는 ‘특허권’인 노선의 반납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세종교통의 참담한 현실과 심정을 깊이 헤아려 주시기 바란다"며 너그러운 양해를 구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현재 보조금을 정상적으로 지급하고 있는 상황에서 세종시와 사전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노선을 반납하겠다는 것은 유감이다”라며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대체운행 등 다각적인 대책 방안을 강구해 시민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박웅현 기자  seoulca191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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