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성린 전 의원 정계은퇴 두고 부산 자유한국당 당원협의회 '술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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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성린 전 의원 정계은퇴 두고 부산 자유한국당 당원협의회 '술렁'
  • 강세민 기자
  • 승인 2017.10.11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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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성린 전 의원.

[매일일보 강세민 기자] 나성린 전 의원의 '정계은퇴'를 두고 자유한국당 부산진구갑 당원협의회가 출렁이고 있다.

특히, 당협위원장이 정계은퇴를 선언한 마당에 같은 당 현역 구의원들이 중앙당에 '위원장 교체'를 요구한 사실이 새롭게 확인돼, 나 전 의원의 '건강상 정계은퇴'에도 의구심이 일고 있는 상황이다.

나성린 전 의원은 최근 측근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전격적으로 정계은퇴를 선언 "건강상의 문제로 요양을 해야 한다. 정계를 은퇴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측근들에게 이 같은 심경을 밝힌 이후 지금까지 중앙당에 자신의 거취와 관련한 구체적인 입장을 전달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어, 지역 정가에서는 나 전 의원의 정계은퇴 진위여부 파악에 분주한 상황이다. 

또한, 나 전 의원이 정계은퇴를 선언하기 전인 지난 9월 자유한국당 구의원 3명이 중앙당에 위원장 교체를 요구하는 진정서를 제출한 사실도 뒤늦게 알려졌다.  

이들은 ▲지난 2014년 시의원 경선 후보자가 같은 당 현역 시의원을 선거법위반으로 고발했지만 측근이란 이유로 그에게 공천을 준 점 ▲그동안 지역구 관리가 전혀 이뤄지지 않는다는 점 ▲국정농단 사태때에 하계열 부산진구청장이 제일 먼저 탈당한 점 ▲측근인 A모 구의원이 같은 당 소속 구의원 9명을 검찰에 고발한 점 등 리더십 부재로 인한 당협운영이 더 이상 힘들다며 위원장 교체를 요구했다. 

하지만 이들이 내세운 표면적인 이유 외에 주된 이유는 따로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부산진구갑 선거구의 경우 부산의 심장이자 보수의 텃밭이었지만 상대(민주당 김영춘 의원 당선)에 졌다는 점에서 오는 위기감이 위원장 교체 요구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아울러 지역민으로부터 외면당한 당협위원장으로는 다가오는 내년 6월 지방선거를 기초의원들도 장담할 수가 없다는 절박한 심정이 교체 요구로 이어졌다는 주장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한편, 이처럼 자중지란의 모습으로 부산진구갑의 지역구가 흔들리자 해당 지역 보수성향의 인사를 중심으로 조직 정비에 나서려는 움직임도 주목을 받고 있다.

자유한국당 부산진구갑 관계자는 "부산 전체가 선거에서 패하는 위험한 상황에서 문제가 있는 지역위원장에 반기를 드는 것은 정치 본능”이라며, “조직을 새로운 인사로 채우고 정비해야 우리도 살고 자유한국당도 산다”고 말해 선거를 앞둔 절박한 심경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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