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멍청이'라고 부른 틸러슨에 IQ테스트 대결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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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멍청이'라고 부른 틸러슨에 IQ테스트 대결 제안
  • 박규리 기자
  • 승인 2017.10.11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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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지난 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군 수뇌부 회의에서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왼쪽)이 지켜보는 가운데 발언하는 모습. AFP=연합뉴스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자신을 '멍청이'라고 부른 것으로 보도된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에게 IQ(지능지수) 테스트 대결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와의 인터뷰에서 틸러스 장관이 자신을 멍청이라고 불렀다고 보도한 문제의 NBC 기사에 대해 "가짜 뉴스라고 생각한다"고 전제하면서도 "만약 그가 그렇게 말했다면, 내 생각으로는 우리가 IQ 테스트로 겨뤄봐야 할 것이다. 누가 이길지도 말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이와 관련, 포브스는 '트럼프의 머릿속'이라는 제목의 이번 인터뷰 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틸러슨 장관에게 맞펀치를 날리며 반격했다”고 보도했고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도전은 그와 틸러슨 장관 사이에 벌어진 신뢰의 균열을 보여주는 최신 증거"라고 전했다.

워싱턴 포스트의 보도처럼 정치권 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놓고 대북 노선 등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고 있는 틸러슨 장관과의 앙금이 말끔히 지워지지 않은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틸러슨 장관의 권위를 깎아내린 것 아니냐'는 질문에 "나는 누구도 깎아내리지 않았다. 깎아내리는 게 좋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는 지난 7일에는 “일부 사안에 이견이 있지만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좀 더 강경했으면 좋겠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틸러슨 장관,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과 오찬회동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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