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맞은 감자칩 시장 ‘메이플 전쟁’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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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맞은 감자칩 시장 ‘메이플 전쟁’ 후끈
  • 김아라 기자
  • 승인 2017.09.25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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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쌀해진 날씨 맞춰 달콤한 신제품으로 소비자 입맛 공략 나서
해태제과 3년 만에 허니버터칩 2탄·오리온도 포카칩으로 맞불
허니버터칩 메이플시럽. 사진=해태제과 제공.

[매일일보 김아라 기자] 올 가을 감자칩 시장에서 달콤한 메이플 전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해태제과[101530]와 오리온[001800]이 허니버터칩과 포카칩에 메이플시럽 맛을 더한 신제품을 나란히 출시했기 때문이다.

허니버터칩으로 제과업계에 돌풍을 일으키며 감자칩 시장 만년 꼴찌에서 대박이 난 해태제과는 ‘허니버터칩 메이플시럽’을 내놨다고 25일 밝혔다. 2014년 8월 이후 3년2개월 만의 후속작이다.

메이플시럽은 단풍나무 수액을 정제한 당 원료로 설탕보다 칼로리는 낮고 단맛은 더 진하다. 하지만 향이 강해 감자의 고소하고 담백한 맛과 궁합이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감자칩에는 사용되지 않았다.

해태제과 측은 “각기 다른 특성의 원료를 배합하는 수만 가지 경우의 수에서 최적의 밸런스를 찾는 과정이 험난했다”며 “특히 허니버터칩이기 때문에 시제품 테스트도 일반적인 경우보다 10배 이상 많았고 테스트 기간만 6개월을 거쳤다”고 말했다.

이번 신제품은 허니버터칩 오리지널의 고메버터와 아카시아벌꿀에 메이플시럽이 더해지면서 단맛과 짠맛이 더 도드라지며 개성 있게 느껴진다는 게 해태제과 측 설명이다. 또 미각 패턴까지 세밀하게 조정해 달콤짭짤한 맛과 메이플 향의 여운이 오래도록 남는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또 다른 맛 버전이 아닌 기존에 없던 제품 개발로 접근했다”며 “허니버터칩의 오리지널리티와 더불어 전혀 새로운 메이플 맛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포카칩 메이플맛. 사진=오리온 제공.

오리온도 이날 기존의 포카칩에 달콤한 메이플시럽을 더한 ‘포카칩 메이플맛’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오리온은 최근 메이플시럽이 베이커리·음료 등 다양한 제품에 활용되며 폭넓은 소비층을 형성하고 있고 일시적인 유행을 넘어 중장기적인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고 판단해 신제품을 선보이게 됐다고 전했다.

1988년 출시된 포카칩은 생감자를 그대로 썰어서 만든 오리온의 간판 스낵으로 국내에서 지난 15년간 브랜드 기준으로 감자칩 시장 1위를 지켜오고 있으며 중국·베트남 등 해외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오리온 관계자는 “메이플, 꿀, 조청 등 다양한 원료 테스트를 거친 끝에 포카칩 메이플맛을 개발했다”며 “기존 단맛계열 스낵과 차별화된 콘셉트로 선보여 쌀쌀해지는 계절 달콤한 스낵을 찾는 20대 여성들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감자집 시장은 2200억원대로 허니버터칩은 이중 25%의 시장을 점유하고 있으며 오리온 포카칩은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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