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北리용호 유엔연설, 대놓고 국제사회 협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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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北리용호 유엔연설, 대놓고 국제사회 협박"
  • 박규리 기자
  • 승인 2017.09.24 17: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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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으로 정권 유지하려는 北의 전략은 반드시 실패할 것"
美전략폭격기 대북 시위엔 "北도발에 단호한 대처 표현
리용호 외무상이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 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4일 북한 리용호 외무상의 유엔 총회 연설과 관련해 "국제사회를 상대로 대놓고 협박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백혜련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 논평을 통해 "북한은 핵 개발의 당위성을 역설하려 했지만, 국제사회는 북한의 주장을 명분 없는 궤변으로 판단해 어떠한 동조도 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백 대변인은 "핵 개발로 정권을 유지하고 이익을 가져오려는 북한의 전략은 반드시 실패할 것"이며 "또 북한이 주장한 '국제적 정의의 실현'은 무모한 도발이 아닌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책임 있게 행동하는 것만이 유일한 길임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특히 백 대변인은 전날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성명서 발표에 대한 대응으로 미국의 전략 폭격기 B-1B 랜서가 북한 동해 국제공역 비행으로 무력시위를 한 것과 관련해 "한미 양국은 굳건한 동맹 아래 북한의 도발에 단호한 대처를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북한이 추가 도발을 감행할 경우 상응하는 책임을 반드시 묻겠다는 한미 양국의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고 덧붙였다.

한편, 리용호 외무상은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 총회 일반토의 기조연설에서 "미국과 그 추종세력이 우리 공화국 지도부에 대한 참수나 우리 공화국에 대한 군사적 공격 기미를 보일 때는 가차 없는 선제행동으로 예방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는 전날 김정은 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북한 완전파괴' 용어가 담긴 유엔총회 연설에 반발해 "사상최고의 초강경 대응조치를 고려하고 있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한 다음날 벌어진 일로 리 외무상은 이에 더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과대망상자, 정신이상자, 악통령‘ 등 갖가지 용어들을 사용해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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