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동, 과거 공업단지서 ‘신흥 오피스 촌’으로 탈바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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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동, 과거 공업단지서 ‘신흥 오피스 촌’으로 탈바꿈
  • 김보배 기자
  • 승인 2017.09.19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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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리한 교통편·강남 가까운 입지적 장점에 기업 수요 몰려
‘서울숲 AK밸리’ 조감도. 사진=에이엠플러스자산개발 제공.

[매일일보 김보배 기자] 과거 공업단지가 밀집한 서울 성동구 성수동 일대가 최근 지식산업센터 타운 형성과 함께 신흥 오피스 촌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성수동은 1960년대 공업단지로 조성, 구두공방과 오래된 공장들이 밀집된 지역이다. 그러다 1990년대 ‘삼풍’, ‘서울제일인쇄협동조합’, ‘원스타워관리단’을 시작으로 2000년대에는 ‘풍림테크원’, ‘영동테크노타워’ 등이 대거 들어서며 지식산업센터 타운을 형성하기 시작했다.

이후 2010년대에 ‘서울숲 SK V1’, ‘서울숲IT밸리’, ‘에이스성수타워Ⅰ’ 등이 준공을 완료하고 기업들이 입주하며 신흥 오피스 촌으로 거듭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현대건설[000720]의 ‘성수역 현대테라스타워’, 포스코엔지니어링의 ‘서울숲엠타워’, SK건설의 ‘성수역 SK V1 타워’ 등 대형건설사들의 지식산업센터 공급이 이어지며 기업들의 문의가 늘고 있다.

이처럼 성수동에 지식산업센터 타운이 형성된 이유는 편리한 교통 환경 때문이다. 성수동은 서울 주요지역을 순회하는 지하철 2호선 성수역과 뚝섬역과 분상선 서울숲역이 자리하고 있다. 또 영동대교, 성수대교, 올림픽대로 등을 이용하면 강남을 비롯한 서울 전역과 외곽을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성수동에 자리한 성동권역 지식산업센터의 평당(3.3㎡) 임대료는 월 4만원 선으로, 40평 사무실의 경우 월세는 160만원 정도다. 반면 강남권 오피스의 평균 3.3㎡당 월세는 7만원으로, 강 하나를 사이로 40평 기준 월 임대료는 100만원이 차이난다.

하반기에도 성수동에서는 지식산업센터 공급이 계속된다.

에이엠플러스자산개발은 이달 중 ‘서울숲 AK밸리’를 분양할 예정이다. 성동구 성수동1가 13-207번지 외 3필지 일원에 지하 5층~지상 15층, 연면적 2만5630.75㎡ 규모로 조성된다.

최대 5.8m의 높은 층고를 비롯해 2면 발코니 설계(일부), 층별 휴게실, 옥상정원, 친환경 에너지 시스템 등 차별화된 설계와 시스템이 적용될 예정이다. 총 분양가의 최대 75%까지 저금리 융자가 가능하며 취득세와 재산세 감면 혜택도 받을 수 있다.

현대건설은 성동구 성수동2가 일대에 ‘성수역 현대테라스타워'를 분양 중이다. 지하 4층~지상 15층, 연면적 4만5535.50㎡ 규모로 조성된다.

지상 5층 이상부터는 옥외 테라스를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지상 2~4층에는 지상 드라이브인 시스템을 적용하며, 공용 샤워실 등 다양한 특화시설이 들어선다. 현재는 지하 업무시설물량이 남아있는 상태다.

신세계건설은 서울숲역 도보 5분 거리인 성수동 1가 656-362 일원에 ‘서울숲 IT CT 2차’를 공급할 예정이다. 맞은편에 위치한 ‘서울숲 IT CT 1차’의 분양이 성공리에 마무리된 만큼 새로 공급을 앞둔 2차 단지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1차 단지와 맞닿아 있어 향후 시너지 효과도 기대해 볼 수 있다.

부동산개발업체 SK디앤디(D&D)는 성수동 앰코테크놀로지코리아 공장 부지를 매각하고 이곳에 지식산업센터를 공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SK디앤디는 구로구, 영등포구, 성동구 등에서 지식산업센터 ‘SK V1’을 성공적으로 공급한 경험을 바탕으로 새 지식산업센터 역시 다양한 특장점을 갖춘 공간으로 꾸밀 예정이다.

부동산 시장 관계자는 “최근 신규 단지들의 현장 계약현황을 보면 40% 이상이 강남권 기업으로 조사될 정도로 강남권에 자리하던 기업들이 이주가 지속되고 있어 기업 수요는 앞으로도 꾸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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