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인식 선언한 애플, ‘생체정보 유출’ 논란
상태바
얼굴 인식 선언한 애플, ‘생체정보 유출’ 논란
  • 박효길 기자
  • 승인 2017.09.18 14: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보 본사로 유출’ 루머 확산… 애플 “관련 보안 보고서 내놓을 것”
아이폰X를 소개하는 팀 쿡 애플 CEO. 사진=애플 홈페이지 캡쳐
[매일일보 박효길 기자] 애플이 ‘아이폰X’의 얼굴 인식 기능이 사용자 생체정보를 애플 본사로 전송하는데 쓰인다는 등의 루머에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이에 애플은 관련 보안 보고서를 내놓는다는 방침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의 아이폰 10주년 기념작 ‘아이폰X’는 지문 인식을 빼고 얼굴 인식을 탑재했다.

‘페이스ID’라고 명명된 얼굴 인식 기능은 사용자의 얼굴을 3만개의 점 구역으로 나눠 적외선으로 쏴 ‘아이폰X’ 전면 카메라로 읽어 들이는 방식이다.

‘아이폰X’ 전면 상단에는 적외선 카메라, 투광 일루미네이터, 근접 센서, 주변광 센서, 스피커, 마이크, 7M화소 카메라, 도트 프로젝터 등 다양한 장치로 안면인식을 구현하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아이폰X의 얼굴 인식 기능과 관련해서 인터넷에서 ‘자고 있을 때 얼굴을 대면 잠금이 해제된다’, ‘얼굴 인식 정보가 애플 본사로 전송된다’ 등 각종 루머가 돌고 있다.

이러한 논란은 미국 정치권까지 움직였다. 앨 프랭큰(Al Franken) 미네소타주 연방 상원의회 개인정보위원회 의장은 최근 애플에게 “‘페이스ID’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작동하는 것인지 설명하라”고 요청했다.

미국 경제 전문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BI)는 “애플은 제품 공개 당시 페이스ID의 작동원리에 관한 프리젠테이션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더 구체적인 정보를 담은 별도의 보고서를 11월 3일 이전에 내놓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애플 대변인은 프랭큰 의장의 정보 요청에 대한 질의에 대한 응답으로 성명서를 냈다.

애플은 △우리 팀은 수년간 ‘페이스ID’의 기술을 개발해왔으며 사용자의 프라이버시를 매우 중요시 여김 △‘페이스ID’는 트루뎁스 카메라 시스템과 고급 기술을 사용해 직관적이고 안전한 인증을 제공함 △얼굴 ID 데이터는 장치를 떠나지 않으며 보안 영역에 암호화돼 보호된다.

‘페이스ID’는 단순히 사용자 인증에만 국한된 기능이 아니다. 애플의 차세대 전략과 맞닿아 있다. 애플은 ‘아이폰X’의 페이스ID를 통해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그동안 스마트폰을 넘을 기술로 얘기해오던 증강현실(AR)을 대폭 강화시켰다. 애플은 이번 보안 논란으로 차세대 전략을 제대로 펴보지도 못한 채 태클을 당한 셈이 됐다.

담당업무 : 게임, 인터넷, IT서비스 등
좌우명 : 꼰대가 되지 말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