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화티타늄 가격 강세… 코스모화학, 흑자전환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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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화티타늄 가격 강세… 코스모화학, 흑자전환 기대
  • 변효선 기자
  • 승인 2017.09.18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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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독점 생산·판매 업체 코스모화학, 이산화티타늄 가격 상승 사이클 수혜 예상
국내에서 이산화티타늄을 독점 생산·판매하는 코스모화학이 이산화티타늄 가격 상승에 힘입어 올해 흑자전환을 이뤄낼 수 있을지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및 키움증권 제공.

[매일일보 변효선 기자] 코스모화학[005420]이 이산화티타늄 가격 상승에 힘입어 올해 흑자전환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의 환경오염 규제강화로 인한 이산화티타늄 생산 업체의 구조조정, 글로벌 상위 업체의 이산화티타늄 가격 인상 등으로 2013년부터 적자 행진을 기록해온 코스모화학이 올해 흑자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흰색을 내기 위해 쓰이는 백색안료인 이산화티타늄은 화학적(산·알카리), 물리적(광·열)으로 안정돼 화학제품의 기초 원료로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는 물질로 제조방법에 따라 아나타제형과 루타일형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코스모화학은 아나타제형을 국내에서 독점 생산·판매하고 있다. 생산능력은 연간 3만t이다.

국내 유일의 이산화티타늄 생산기업인 코스모화학은 2011년만 해도 212억원의 영업이익(별도 기준)을 올렸으나, 경기침체 및 중국의 이산화티타늄 공급과잉 이슈로 수익성이 급격하게 악화되면서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적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최근 이산화티타늄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적자행진의 긴 터널에 끝이 보이기 시작했다. 실제로 이산화티타늄 평균 판매가격은 올해 상반기(공시 기준) t당 250만원을 기록했다. 전년도 상반기(233만원)보다 t당 17만원가량 올랐다.

업계 안팎에서는 이러한 이산화티타늄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2008~2009년 이산화티타늄 업체의 구조조정 후 재고 소진이 발생하면서 가격 책정권이 생산 업체로 넘어가면서 2010년 중반 이후 가격이 급등했다"면서 "이처럼 싸이클 저점인 2015~2016년의 생산 설비 폐쇄 영향으로 향후 1~2년 동안 이산화티타늄 가격은 강세를 이어갈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이러한 이유로 국내 유일의 이산화티타늄 생산기업인 코스모화학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글로벌 전기자동차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는 가운데, 코스모화학이 전기차 배터리의 원료인 황산코발트 공장 재가동을 결정하면서 본격적인 실적 성장에 대한 기대가 더욱 모아지고 있다.

이 연구원은 “주력 제품인 이산화티타늄은 작년을 기점으로 상승 싸이클이 내년까지 이어질 전망이며, 전기차 수요 증가로 코발트 가격 강세 기조도 중장기적으로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며 “이산화티타늄·코발트의 더블 슈퍼 싸이클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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