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ET “한국 수출산업, 지나친 대기업 의존으로 생존력 기반 취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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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ET “한국 수출산업, 지나친 대기업 의존으로 생존력 기반 취약”
  • 변효선 기자
  • 승인 2017.09.1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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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산업연구원 제공.

[매일일보 변효선 기자] 최근 우리나라 주력산업의 수출 경쟁력에 대한 우려가 팽배한 가운데 수출경쟁력의 중요한 잣대인 수출 생존력 분석에서도 이 같은 경고를 뒷받침하는 보고서가 발표됐다.

보고서는 한국 수출이 규모면에서 세계 10위권 안에 진입해 있으나, 수출 생존력은 전기‧전자와 자동차산업을 제외하고는 세계 선두권과의 격차가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산업연구원(KIET)이 17일 발표한 ‘한국 수출상품의 생존력 분석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2005년~2015년 기간 중 한국 수출상품의 생존기간은 3.4년이었다. 또 같은 기간 5년 생존율은 0.30%로 △중국(0.43%) △미국(0.39%) △일본(0.35%) 등 주요 경쟁국에 비해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주요 산업별로 수출상품 생존율의 국가 순위를 보면 수출경쟁력이 강한 전기‧전자와 자동차산업은 각각 8위와 5위를 기록했으나, △섬유‧의류 △화학 △산업용 기계에서는 14~15위로 나타나 세계 선두권과 격차를 보였다.

보고서를 작성한 윤우진 KIET 선임연구위원은 “우리나라 수출산업의 생존력 기반은 일부 주력상품이나 수출 대기업에 지나치게 의존하기 때문에 구조적으로 매우 취약하다” 며 “중소기업의 경우 수출생존력은 세계적인 수준에 크게 미흡해 정부는 중소기업의 수출경쟁력을 생존력의 관점에서 살펴보고 그 동안의 지원 노력을 다시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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