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北 갈등 고조…주식형·MMF 자금 순유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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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北 갈등 고조…주식형·MMF 자금 순유출 전환
  • 박숙현 기자
  • 승인 2017.09.08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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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박숙현 기자] 북한의 미사일과 핵위협에 따른 국제사회 갈등이 심화되면서 지난달 주식형 펀드 자금도 순유출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머니마켓펀드(MMF)도 투자자 환매 영향에 자금이 빠진 것으로 집계됐다.

8일 금융투자협회(이하 금투협)가 발표한 ‘8월 국내 펀드시장 동향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펀드 설정액과 순자산은 512조1000억원, 518조4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각각 4조6000억원, 4조8000억원 감소했다.

코스피는 지난달 말 기준 북미간 긴장 고조에 따른 외국인 매도공세가 짙어지면서 2363.19로 하락 마감했다. 특히 미국과 북한의 갈등 고조에 따라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이 기간 주식형 펀드 자금에서 4000억원의 자금이 순유출됐다. 한국항공우주산업주식회사(KAI) 채권을 담은 MMF도 기관투자자들의 환매가 이어져 같은 기간 8조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유형별 전체 주식형 펀드 순자산도 전월 대비 0.2% 감소한 71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세부적으로는 국내주식형 펀드에서 1000억원의 자금이 순유출됐고, 순자산도 전월 대비 0.4% 감소한 54조1000억원을 나타냈다.

해외주식형 펀드도 미국 트럼프 정부의 정책 불확실성과 스페인 테러 등 대외 불안요인에 2000억원의 자금이 빠졌다. 다만 이후 글로벌 증시가 상승세를 타면서 순자산은 전월 대비 0.6% 늘어난 17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채권형 편드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과 잭슨홀 미팅 등 대외불안요인이 완화되면서, 전체 순자산이 105조6000억원을 기록해 0.1% 감소하는데 그쳤다.

이 중 국내채권형은 2000억원의 자금이 순유출 돼, 순자산이 전월 대비 0.4% 감소한 94조1000억원을 기록한 반면, 해외채권형은 2000억원의 자금이 순유입 돼 순자산이 전월 대비 2.5% 증가한 11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밖에 재간접펀드와 부동산 펀드에는 각각 3000억원, 1조원의 자금이 들어와 순자산도 22조원, 56조1000억원으로 불어났다. 특별자산 펀드도 7000억원의 자금이 순유입 돼 순자산이 54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파생상품펀드의 경우 2000억원의 자금이 순유출 됐지만, 순자산은 오히려 지난달 말 대비 0.6% 늘어난 45조4000억원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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