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훈 "바른정당 전진에 방해되지 않도록"...대표직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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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훈 "바른정당 전진에 방해되지 않도록"...대표직 사퇴
  • 조아라 기자
  • 승인 2017.09.07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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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임 다하지 못하고 숙제 남긴 채 떠나게 돼 사과드려"
금품수수 의혹에 휩싸인 바른정당 이혜훈 대표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전체회의에서 사퇴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아라 기자] 금품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이혜훈 바른정당 대표가 7일 당 대표직에서 전격 사퇴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회의원 전체회의에 참석해 "안보, 민생 등 심각한 위기 국면이 막중한데 제 소임을 못하고 사려깊지 못한 제 불찰로 이렇게 된 점을 사과드린다"면서 "오늘 바른정당 대표직을 내려놓는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한 사업가로부터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현금과 명품가방 등 6000만원대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서울중앙지검은 현재 형사3부에 이 사건을 배당해 조사 중이다. 이 대표는 "돈을 빌린 적은 있으나 모두 갚아 문제가 될 게 없다"며 금품수수 의혹을 전면 부인한 상태다.

그는 "제 (정치적) 유불리가 아니라 무엇이 당을 위해 나은 것인지, 거짓 모함에 굴복하는 선례를 남기면 안된다고 항변하는 부분이 있었고, 자강론을 믿는 동지들은 자강의 불씨가 사라지는 것을 고민했다. 그러나 당을 추스르고 전진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라고 거취 논란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거짓 주장이 바른정당의 가치를 훼손하고 전진을 방해하지 못하게 대표직을 내려놓는다"면서 "소임을 다 하지 못하고 숙제를 남겨놓은 채 대표직을 떠나게 돼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모든 진실과 결백을 떳떳이 밝힐 것"이라면서 이번 금품수수 의혹이 억울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제 부덕함 꾸짖되 바른정당이 개혁보수의 길을 갈 수 있도록 도와주시길 간절히 호소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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