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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돋힌 대한상의, 재계 공식 대표창구 ‘우뚝’새정부 정책 논의 파트너 대한상의…사실상 재계 맏형 등극
지난달 31일 서울 세종대로 대한상의회관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상의 회장단 간담회’에서 박용만(왼쪽 두번째) 대한상의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상공회의소 제공

[매일일보 이한듬 기자] 대한상공회의소가 새 정부들어 거침없는 행보를 이어가며 명실상부 재계 대표창구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5일 대한상의에 따르면 박용만 회장을 비롯한 상의 주요 관계자들은 이날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과 환담을 나눈다. 지난달 14일 취임한 김 장관이 재계와의 첫 만남을 대한상의로 정한 것이다.

새정부 주요 인사들이 재계와의 소통을 위해 대한상의를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31일에는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취임 후 처음으로 대한상의를 찾아 일자리 창출을 비롯한 실물경제 현안 해결을 논의했다.

또한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이용섭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 김동연 경제부총리 등도 취임이후 재계와의 첫 만남을 대한상의를 통해 진행했다.

특히 백 장관의 경우 “대한상의가 경제계의 맏형으로서 대·중소기업 상생협력과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고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산업활력 회복과 혁신성장을 선도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국내 산업정책을 진두 지휘하는 장관이 공식석상에서 대한상의를 ‘재계 맏형’으로 추켜세운 점은 의미가 남다르다.

그간 ‘재계 맏형’의 자리는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지켜왔다. 하지만 전경련은 지난해 정국을 뒤흔든 ‘국정농단’ 사태의 정경유착 주범으로 지목되면서 위상이 급속도로 위축됐고, 그 빈 자리를 대한상의가 채워나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백 장관의 이번 발언은 새 정부와의 공식 경제파트너가 전경련이 아니라 대한상의라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대한상의가 상공회의소법에 의해 정부와 국회로부터 감시와 견제를 받는 등 높은 수준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있으며, 회원사의 90% 이상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라는 점도 새 정부의 경제파트너로 자리매김하기에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청와대 역시 주요 경제현안과 일정을 대한상의와 조율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지난 미국 방문과 15개 기업 총수와의 만남 등을 전부 대한상의를 통해 진행했다.

특히 기업 총수와의 만남은 대한상의의 요청에 의해 이뤄진 것으로, 대한상의가 재계와 정부를 잇는 가교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에는 박용만 회장이 국회를 방문해 각 정당 대표들을 만나 통상임금을 비롯한 각종 현안에 대해 경제계의 입장을 전달하기도 했다. 일방적으로 정부 정책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재계 대표로서 상공인들과 기업의 입장을 대변해 할 말은 하는 모양새다.

한편 대한상의는 오는 6~7일 문 대통령의 러시아 순방에도 경제파트너로 함께한다. 특히 대한상의는 이 기간 ‘한-러 비즈니스 파트너십’, ‘한-러 비즈니스 다이얼로그’ 등을 개최하고 한국 기업의 러시아 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이한듬 기자  ondal84@m-i.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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