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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제약업계 수익성 ‘빨간 불’ 내버려 두지 마라
홍승우 산업부 기자

[매일일보 홍승우 기자] 제약업계가 전반적으로 수익성 확보에 빨간 불이 켜졌다. 대형제약사는 대형제약사대로, 중소제약사는 중소제약사대로 회사 규모에 상관 없이 어려운 상황이다.

우선 매출규모가 1000억대 이상인 대형제약사들은 매출원가율이 높아 수익성이 떨어졌다.

유한양행과 녹십자의 매출원가율은 각각 70.8%, 71.3%로 나타나 70%대를 웃돌았으며, 그 뒤를 잇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는 종근당(59.9%), 대웅제약(58.8%), 한미약품(48.4%)도 매출원가율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었다.

또 일부 중소제약사들은 차입금 경영을 하면서 이에 따른 이자비용을 충당하기도 급급한 상황이다.

바이넥스(-3.3), 삼성제약(-1.4), 조아제약(-0.7), 코오롱생명과학(-0.6), 에이프로젠제약(-0.2) 등 5곳은 이자보상배율이 마이너스인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활동을 통해 얻은 이익으로 이자를 지불한 후 남는 비용이 없을 때 이자보상배율이 1인 점을 감안하면 셀트리온제약(0.6)과 한독(0.1) 역시 영업이익보다 이자비용이 더 많은 것이다.

이러한 제약사들의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이 지속된다면 경영활동이 다소 위축될 우려가 있고, 위축된 경영활동은 재무 개선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가능성도 높다.

다수의 제약사 관계자들은 제약 산업 자체가 규제산업이다 보니 제약 사업만으로는 수익성 확보에 한계가 있다고 토로한다.

그나마 대형제약사들의 경우 사업다각화를 통한 수익성 확보에 긍정적인 효과를 보고 있다. 다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자사 신약 관련 연구개발(R&D) 및 기술 확보에 더욱 신경을 써야 재무개선의 기반을 더욱 튼튼히 다질 수 있다는 게 제약업계 관계자들의 관점이다.

중소제약사의 경우에는 영업활동에 대한 전반적인 개선이 필요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자본 규모가 비교적 작다보니 과감하게 투자할 수 있는 자금 운용 폭이 적어 지원방안이 절실하다.

말을 달리게 하려면 당근이 필요하고, 자동차를 움직이려면 연료를 넣어야 한다. 대한민국 미래 성장동력으로 떠오른 제약산업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정부의 ‘당근’과 ‘연료’가 필요한 시점이다.

홍승우 기자  hongswzz@m-i.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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